A씨 등 일당이 제시한 위조수표. /사진=뉴스1(서울 강북경찰서 제공)

위조수표를 현금화해 500억원을 챙기려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위조수표를 현금화하려고 한 A씨(71)와 B씨(49)를 위조유가증권행사와 사기미수 혐의로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위조수표를 전달·알선한 C씨(70) 등 4명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22일 서울 강북구 소재의 한 은행에서 위조수표를 현금화하려는 시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은행 측은 이들이 제시한 수표의 발행일이 오래된 것을 수상하게 여겨 수표를 발행한 은행에 확인했다. 그 결과 발행 이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자 500억원을 입금한 지 30분 만에 현금을 인출하지 못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위조수표를 보관하고 있던 C씨는 경찰조사에서 "지인의 부탁으로 보관하고 있었다"면서 "수표를 맡긴 지인이 사망했기 때문에 현금화하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표는 2005년 울산 두북농협 봉계지점에서 발생한 총기강도 사건 당시 도난당한 백지수표 중 한장으로 금액과 발행일자를 위조한 수표로 드러났다.

2005년 강도사건에서는 자기앞수표 일반권 71매가 도난당했다. 또 당시 강도사건의 일당 7명 중 6명은 검거됐으며 중국으로 달아났던 다른 강도도 이듬해 경찰에 붙잡혔다.

2014년과 2016년에 이어 이번 사건으로 경찰은 도난 수표 71매 중 4매를 확인했다.

경찰은 해당 수표의 최초 위조범을 비롯, 위조 수표의 유통경로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