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DB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 폐지의 첫 단계인 학생 우선 선발권이 없어지면서 기존 명문학군, 그 중에서도 특히 강남 8학군을 거느린 지역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강남 8학군이 들썩이자 교육 및 학군의 영향을 많이 받는 부동산시장도 덩달아 들썩인다. 자사고·외고·국제고의 존재로 인해 서울 내 고르게 분산되던 맹모(孟母) 수요가 전통 명문학군인 강남 8학군으로 진입을 꾀함에 따라 강남구·서초구의 상승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에 따라서다.

6일 업계와 KB국민은행 부동산시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강남구 압구정동의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5442만원이었지만 자사고·외고·국제고의 학생 우선선발권 폐지가 발표된 같은달 26일 이후에는 한달 만에 5.4%가 상승한 3.3㎡당 5735만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급격한 상승세는 잠원동(4.5%), 대치동(4.3%), 개포동(4.2%) 등 강남구·서초구 내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평균 상승률이 1.9%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동산시장에서 강남 8학군 프리미엄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사고·외고·국제고 폐지 수순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면서 이와 관련된 나비효과가 올해 부동산시장을 뒤흔들 전망”이라며 “교육열이 강한 학부모 수요가 적극적으로 강남 진입에 나서기 시작한 만큼, 매매, 전세 시장은 물론 신규 분양 시장서도 8학군 특수를 누리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