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Volvo V60 Plug in Hybrid in northern Sweden. /사진=볼보자동차 제공

올 겨울 기후변화 탓에 폭설과 한파가 세를 떨친다. 제주도에 역대급 폭설이 쏟아지는가 하면 서울도 영하 19도를 넘나들었다. 자동차 운행에 매우 불리한 기상 여건이다.
기온이 뚝 떨어지면 타이어가 제 성능을 발휘하기 어렵다. 사계절용 타이어의 경우 고무가 딱딱해지면서 접지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혹여 눈 쌓인 길을 달리기라도 하면 차가 원하는대로 반응하지 못하고 제멋대로 움직이기까지 한다. 여름용 타이어를 쓰는 차라면 굳이 말할 것도 없다.
겨울용 타이어. /사진=한국타이어 제공

겨울용 타이어는 추운 날씨에서도 말랑말랑해서 접지력을 쉽게 잃지 않고 노면에 닿는 타이어 트레드에 미세한 가로 홈(사이프)이 패여있어서 스파이크 같은 효과를 낸다. 눈 더미에 빠지지 않는 이상 웬만한 눈길은 충분히 돌아다닐 수 있을 만큼 안정적이다. 겨울엔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는 이유다.
만약 겨울용 타이어를 미리 장만하지 못했다면 당장 구할 수 있는 스노체인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그런데 막상 살려고 보면 종류가 너무 많다. 타이어에 뿌리는 스프레이체인부터 우레탄체인, 사슬체인, 장착 편의를 높인 스파이더, 양말처럼 씌우는 직물체인, 타이어에 붙이는 체인 등 다양하다.

체인은 노면상태, 주행할 곳의 도로사정 따라 선택해야 한다.
사슬형체인.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가장 강력한 효과를 내면서 값이 저렴한 건 사슬체인이다. 어디서든 구하기 쉽고 부피가 적어 트렁크에 넣고 다니기 좋다. 단점은 분명하다. 한번이라도 장착해본 사람은 안다. 장착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요령이 생기면 그만한 게 없다지만 익숙지 않는 사람에게는 너무 힘든 작업이다.
게다가 눈이 녹은 길에서는 바로 빼줘야 차와 도로가 손상되지 않는다. 안전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데다 덜컹거림이 심하기 때문에 무조건 서행해야 한다. 눈이 없는 일반 도로에서 달리다가 체인이 끊어지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는데 이 경우 체인이 끊어지면서 차체를 손상시킬 수도 있으니 바로 체인을 빼는 게 좋다.


우레탄체인은 사슬체인의 단점을 보완해 장착편의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최근엔 사슬체인만큼 성능이 좋아졌다. 하지만 부피가 크고 값이 조금 더 비싸다. 제품에 따라 많이 비싼 것도 있다.

여기서 조금 더 발전한 건 타이어 옆에서 끼우는 허브디스크형. 이른바 스파이더로 불리는 이 제품은 값이 비싸지만 장착 편의성은 으뜸이다. 하지만 무겁고 부피가 크다.
직물형체인.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양말처럼 입히는 직물체인은 앞서 언급한 체인보다 효과가 약하지만 눈길에서 효과가 있다. 차의 안전장비도 오류 없이 작동할만큼 승차감이 좋으며 장착도 편하다. 게다가 천으로 만들어져서 가볍고 부피도 매우 적다. 
최근엔 다양한 형태로 개량돼 성능이 향상됐고 가격 또한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내구성이 약한 편이어서 무조건 비싼 제품보다 되도록 검증된 회사의 제품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스프레이 체인은 간편하지만 제약이 있다. /사진=불스원 제공

뿌리는 스프레이형 체인은 위기상황을 탈출하는 데 효과적이다. 타이어 트레드에 뿌리면 미끄럼방지 막이 형성돼 체인을 감은 것처럼 눈길을 달릴 수 있다. 다만 그 효과가 지속되는 게 아닌 만큼 눈길을 계속 주행해야 한다면 체인을 써야 한다.
스프레이체인의 장점은 값이 저렴하고, 부피가 작고, 가볍고, 사용 방법이 쉽다는 점이다. 제설이 잘 되는 곳을 주로 주행한다면 급할 때 큰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어떤 방식의 체인이건 시속 30km 이하로 서행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눈길 운전은 왕도가 없다. 제아무리 첨단장비로 무장한 자동차라도 미끄러운 길에선 ‘급’하면 안된다. 눈길 운전의 비법은 다름 아닌 ‘서행’. 가속 페달은 살살 밟으면서 차를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 더 중요한 건 멈춰 설 때다. 브레이크는 평소보다 미리, 그리고 살살 밟아줘야 안전하다. 핸들링도 최대한 부드럽게 해줘야 차 뒷부분이 돌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