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효준은 지난 10일 밤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0초485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신설된 쇼트트랙 1500m에서 한국 남자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안현수,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정수에 이어 임효준이 세 번째다.
어려서부터 쇼트트랙 ‘천재’로 통한 임효준은 초등학교 4학년 때 6학년생들을 제치고 종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부상에 발목을 잡힌 적이 한두번이 아닐 정도로 선수생활 내내 불운을 겪었다.
중1 때 정강이 뼈 골절로 1년 반을 쉬었고, 고2 때는 오른 발목이 부러져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에도 부상은 끊이지 않았다. 발목 인대 파열상, 허리 압박골절, 손목 등 온몸에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부상을 달고 살았다.
임효준은 온몸에 부상을 달고 살며 7차례나 수술을 받았지만 쇼트트랙을 포기하지 않았고 지난해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에 참가하면서 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이정수, 신다운 등 쟁쟁한 선배를 따돌리고 전체 1위로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어렵게 국가대표가 된 임효준은 2017~2018 ISU 1차 월드컵에서 1000m와 1500m 금메달, 500m 은메달에 5000m 계주 동메달까지 전 종목에서 메달을 휩쓸었지만 또 부상이 찾아왔다. 1000m 결승에서 허리 염좌 진단을 받은 것. 임효준이 2, 3차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부상에서 회복한 뒤 서울에서 열린 4차 월드컵에서 마지막 점검을 마치고 올림픽 출전한 임효준은 결국 우리나라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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