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선수./사진=뉴스1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이 평창올림픽 첫발을 뗀다. 이승훈은 11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서 2018 평창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0m에 출전한다.

이승훈은 세계 랭킹 1위인 매스스타트가 주 종목인 만큼 5000m에 대한 기대는 적지만 8년 전 그의 기적같은 금메달을 기억하는 팬들은 또 한번 깜짝 선물을 기대하고 있다. 

동계올림픽 장거리종목 불모지인 대한민국이 올림픽에 이름을 새긴 것은 8년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서 이승훈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시작됐다. 

동계올림픽의 마라톤이라고 불릴 만큼 엄청난 체력이 요하는 종목인 만큼 아시아선수에게는 전인미답의 종목이었다. 그러나 당당히 아시아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따내며 아직도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당시 이승훈은 16명의 참가선수 중 반 데 키에프트 아르젠(네덜란드)과 짝을 이뤄 5조 인코스로 레이스에 나섰다. 초반부터 앞선 1위 기록자인 스베레 하우글리(노르웨이)의 기록을 앞당겨 나갔다. 

그러더니 중반 이후에는 아르젠을 무려 반 바퀴 차로 따돌렸고, 마지막 바퀴에선 한바퀴 이상 앞서며 새로운 올림픽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종전 올림픽 기록은 12분58초92.

남은 선수들 중에는 마지막 주자인 스벤 크라머(네덜란드)가 이승훈을 넘어서는 괴력 같은 레이스를 펼쳤으나 인코스를 2번 달리는 실수를 범해 실격 당했고, 결국 이승훈은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1만m 출전이 세번째에 불과했던 데다 이전에 세웠던 기록으로는 메달권을 예상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그의 금메달은 전세계에 더 충격적으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