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사진=MBC '라디오스타' 제공
‘이윤택 공개사과 리허설’을 폭로한 배우 오동식씨가 청주대학교 교수 조민기씨의 제자 성추행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오씨가 “도울 수 없었던 것이지 묵살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앞서 익명을 요구한 청주대학교 출신 연극배우 A씨(여)는 뉴스1과의 전화 통화 등을 통해 "폭로로 알려진 조씨의 제자 성추행·성희롱은 모두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초순쯤 오씨를 찾아가 조민기 교수 문제에 대해 도움을 청했으나 그는 묵살했다"고 말했다. A씨는 “2014년쯤 조씨가 청주대에 오씨를 데리고 와 4학년 졸업공연 등을 지도했었다”며 “후배들이 조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것을 알고 지난해 오씨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혹시 모를 상황이 걱정돼 오씨에게 피해자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며 "상황을 알리고 도와달라고 사정했지만 오씨는 피해자 이름이나 증거만 요구할 뿐 어떤 도움도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씨의 성희롱 사실도 폭로했다. A씨는 “공연준비를 하면서 의상체크를 할 때 오씨에게 가슴이 작다는 말 등을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출가 겸 배우 오동식씨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오씨는 22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학생들이 찾아와 조씨 문제를 얘기한 것은 맞다"면서 "하지만 피해 학생 이름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주지 않아 도울 수 없었던 것이지 묵살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조씨가 학교 강의를 맡아달라고 해 청주대에 가게 됐고 학생들이 토로한 부분은 대학 강의 이전의 일"이라며 "정말 심각한 상황에서 학생들이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당시 조씨에게 이 문제를 물었으나 그가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고, 피해 학생 이름 등도 알 수 없어 학교에 진상규명을 요구하지 못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을 성희롱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오씨는 "공연 의상 점검에서 신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