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한국과 일본의 준결승전에 출전한 한국 김은정이 투구하고 있다. /사진=2018 평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여자 컬링이 숙적 일본을 연장전 끝에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22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에서 10엔드를 마치고 일본과 7-7 접전으로 연장전에 들어갔다.

한국은 1엔드를 유리한 후공으로 시작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한국의 가드를 밀어내는 일본의 공세에 더욱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밀리지 않았다. 김은정이 정확한 투구를 뽐내며 한국은 1엔드에 3점을 획득 3-0으로 앞서갔다.


승리의 분위기는 2엔드로 이어졌다. 김경애가 일본의 스톤을 밀어내면서 한국 스톤은 하우스에 남기는 훌륭한 투구를 선보였다. 선공의 불리함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이에 일본은 실투까지 하며 잠시 흔들렸다. 추가 득점 기회였지만 아쉽게도 2엔드 마지막 투구에서 스톤이 약하게 들어가며 일본으로 기회가 넘어갔다. 일본은 침착하게 스톤을 투구하며 2점을 따냈다.

3엔드에는 명사수 김경애가 빛을 발했다. 김경애는 기가 막힌 투구로 더블 테이크 아웃에 성공하며 대량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일본의 막강한 반격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 4-2로 3엔드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4엔드 들어 더욱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분위기를 리드하려 했다. 불리한 선공이었음에도 일본을 압박했다. 일본의 공격을 훌륭히 막아내며 단 1점만 내주며 후공인 5엔드로 접어들었다.


5엔드는 김선영의 절묘한 투구가 득점을 만들어냈다. 트리플 테이크 아웃으로 일본 스톤을 3개나 하우스 밖으로 밀어냈다. 여기에 김경애가 더블 테이크 아웃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한국은 2점을 따내며 6-3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강적 일본은 6엔드에 1점 따라붙으며 추격의 불씨를 붙였다. 일본이 강공을 펼쳤지만 한국은 뛰어난 투구를 보이며 1실점으로 6엔드를 막았다.
23일 오후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한국과 일본의 준결승전에 출전한 한국 김선영과 김영미가 김은정의 투구를 받아 스위핑하고 있다./사진=2018 평창사진공동취재단
7엔드는 6-4 점수가 유지됐다. 여러모로 한국에겐 좋은 상황에서 이어진 8엔드. 투구 실수가 또 나오며 일본의 스톤이 하우스 밖으로 밀려났다. 한국은 일본의 득점을 저지하고 1점 더 달아났다.
9엔드 들어 일본은 후공의 유리함을 살렸다. 한국은 하우스 안으로 스톤을 쌓으며 분전했지만 결국 일본이 2점을 가져갔다. 7-6인 상황에서 10엔드가 시작됐다.

10엔드는 그야말로 접전이었다. 결승 진출을 좌우하는 김은정의 마지막 스톤이 일본의 스톤을 쳐냈지만 힘이 아주 약간 부족해 일본에 1점을 줬다.

‘영미네 컬링팀’의 저력은 7-7로 맞은 엑스트라 엔드(연장전)에서 나왔다. 첫 투구가 아쉬웠지만 김경애가 7번째 스톤으로 일본의 가드와 하우스 안 스톤 총 2개를 한번에 처리했고 이 9번째 스톤으로 일본의 가드를 피해 일본의 하우스 안 스톤을 쳐냈다.

마지막 투구에서 스톤이 하우스에만 들어가면 결승 진출 확정이었다. 정확한 투구와 스위핑으로 한국은 결국 스톤을 하우스에 집어넣었다.

25일 오전 9시 한국은 준결승에서 영국을 꺾고 올라온 스웨덴과 결승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