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노사는 수차례 만남으로 이견을 좁혀 극적인 타결을 이루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더블스타 매각설이 다시 흘러나오며 노사협상이 중단되고 노조의 입장이 급선회했다.
지난 22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소집한 노조는 이틀간의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산업은행과 채권단에 더블스타 해외 매각 철회를 요구하고 강력한 투쟁을 선언하는 특별결의문을 채택했다. 또 26일까지 채권단에 제출하기로 한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노사 합의 마저도 거부함으로써 사실상 경영정상화를 포기하고 법정관리와 구조조정의 길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임시대의원대회를 거치면서 노조 집행부와 현장 사조직(민주노동자회, 현장투쟁노동자회 등)간의 이전투구(泥田鬪狗)가 심화되며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노사 협상 타결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사조직 중 하나인 민주노동자회(민노회)는 지난 24일 대자보를 통해 그 동안 노사가 논의했던 자구계획안을 전면 철회하고 더블스타 매각 반대 투쟁에 강력히 나설 것을 집행부에 요구했다.
노조 집행부와 민노회의 이 같은 주장은 '자구안을 통한 경영정상화 보다는 차라리 법정관리가 낫다'고 사실을 왜곡하는 것으로 소수 조직의 목적과 이익을 위해 전 구성원의 희생을 담보로 위험하고 무책임한 도박을 한다는 내부 비판도 강하다.
또 다른 사조직인 현장투쟁노동자회(현장투)는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그 동안 노사간의 협상 결과와 경영정상화에 대한 고민과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보다는 노조 집행부에 대한 책임 추궁에만 몰두하며 노노갈등을 부추기고 협상 자체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처럼 MOU 체결시한을 불과 하루 앞두고도 노조 집행부와 사조직들은 법정관리와 구조조정을 피하기 위한 대안은 전혀 제시하지 못한 채 내부 갈등에만 휩싸여 있어 26일 이후 실제 법정관리와 구조조정에 대한 노조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지역경제계 관계자는 “노조 집행부와 사조직이 회사의 심각한 경영위기에는 공감하면서도 회사의 생사가 걸린 경영정상화 계획은 뒤로한 채 매각 반대 투쟁에 몰두하는 것은 사태해결을 위한 우선순위가 잘못 된 것”이라며 “회사와 사원, 지역경제를 볼모로 자행하는 무책임하고 위험한 도박과 내부 갈등을 중단하고 지금은 먼저 회사를 살리기 위해 노사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도 “지금은 매각에 대한 반대가 먼저가 아니라 당장 눈앞에 닥친 법정관리와 구조조정의 위기를 피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며 “26일까지 채권단과 MOU를 체결하지 못하면 최악의 상황은 현실화 될 수 밖에 없고 노사가 논의했던 경영정상화 계획보다 더욱 가혹한 구조조정안이 노사 모두를 덮칠 것이며 회사의 회생과 정상화도 장담할 수 없다”고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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