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운동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는 ‘극단명태’ 대표 최경성씨(50)에게 성추행과 상습적인 성희롱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연극배우 송원씨(31·여)는 26일 전북지방경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0년 1월 활동했던 '극단명태' 대표 최경성씨(50)에게 성추행과 상습적인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송씨는 “당시 최씨가 대학교 뮤지컬 동아리 MT에 데려갔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손과 허벅지를 만지며 추행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최씨는 자리를 피하려는 나에게 윽박을 지르며 모텔 안으로 데려갔다. 모텔 안에서도 옆자리에 눕게 하고 성희롱을 이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장 힘든 것은 그날 이후 주변 사람들에게 당시 상황을 말하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극단 동료들은 침묵으로 일관했던 것"이라며 "8년이 지나 미투 운동이 확산되는 상황에 최씨를 폭로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또 "최씨는 내가 입단한 2006년부터 개인적인 일이나 극단 문제를 상의한다는 핑계로 불러 여자 이야기를 하고 밤 늦게 문자를 하며 성희롱을 했다"고 주장했다.
송씨는 "피해자인 나는 이후 극단을 떠나 1년 넘게 연기를 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아픈 기억에 힘들어 하는데, 피해자인 최씨는 성화 봉송 주자로까지 나서며 잘 사는 모습에 억울함과 무기력함을 느꼈다"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는 "다른 피해자가 3명 더 있다. 그들은 끝내 용기를 내지 못하고 세상에 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미투 운동에 동참하며 최씨의 처벌과 진정한 사과를 요구한다. 나 같은 피해자가 다시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가해자로 지목된 최씨는 “나로 인해 상처받은 분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 변명하지 않겠다"며 "그 일을 가볍게 생각했던 나의 무지를 후회하고 반성한다. 이번 미투 운동에 자유롭지 못한 나를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윤택, 조민기, 조재현, 최일화 등 문화계에서 연이어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이번에는 극단 대표가 성추행 논란에 휩싸이면서 문화계에 숨어있던 추악한 행위들이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