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국책은행(채권단)은 성동조선에 신규자금 투입 없이 독자생존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했다. 성동조선은 법정관리에 돌입해 부채탕감 후 자산매각 절차를 진행한 뒤 사업변경, 인수합병 등의 절차를 거친다. 이마저도 결과가 미진하면 청산될 것으로 보인다.
STX조선은 한 달 안에 독자생존이 가능한 수준의 자구계획안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는 만약 자구안 수준이 미미할 경우 STX조선 역시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는 입장이다.
8일 정부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견조선소 처리방안을 발표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성동조선과 STX조선에 신규 자금 투입은 없다"며 "두 조선소 모두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국내 조선업 생태계 붕괴가 우려된다. STX조선의 경우 한 달 안에 자구안 이행에 따른 노사 확약서를 제출하면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동조선은 지난 8년간 수은의 관리 아래 자금투입으로 연명했다. 2015년 수은은 성동을 법정관리에 보내지 않고 신규자금 4000억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수주가뭄을 이기지 못했고 결국 청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수은은 성동조선을 일단 법정관리에 보내 상거래·금융채무 등 자금유출을 동결하고 지출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후 자산매각 등을 추진하며 사업전환, 인수합병을 시도한다.
산은은 STX조선 노사가 강도 높은 자구안 이행 확약서를 체결하지 못하면 법정관리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자구안은 기존 인력대비 40% 이상 감축, 자산매각 및 유동성 부담 자체 해소, LNG·LPG 고부가가치 가스선 수주로 사업 재편 등이 포함됐다. 산은은 STX조선 노사가 확약서를 체결할 경우 수주 가이드라인에 따른 선수금환급보증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동걸 회장은 "지난 2개월 간 삼정회계법인이 수행한 컨설팅 내용을 바탕으로 결정했다"며 "STX조선은 채권이 아닌 회사 본질의 문제로, 재무구조상 건전하다. 하지만 다음달 9일까지 노사 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법정관리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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