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철모 JTC 대표. /사진=JTC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일본의 관광 진흥 정책에 발맞춘 종합 관광 및 쇼핑 플랫폼이 되기 위한 전략과 비전을 그리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추가 출점을 포함, 한국 면세 시장과 연관 산업 등에 진출해기존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겠습니다.”
코스닥 상장을 앞둔 일본기업 JTC의 구철모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일본 기업이 한국 증시에 입성하는 것은 약 6년만이다. JTC는이번 공모 과정에서 총 1053만4400주를 발행해 공모 희망가밴드(6200원~7600원) 상단 기준으로 약 801억원을 조달한다.오는 20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6일과 27일에 청약을 실시한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2020년까지 연간 4000만명 해외여행객 유치 목표

일본에서 면세(Tax-free) 사업을 영위하는 JTC는 1993년 큐슈의벳푸(beppu)시에서 도쿄전기상회로 창립해 2012년 후쿠오카로 본사를 이전했다.


이후 JTC은 일본 관광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 아래 약 25년 동안 매년 안정적인 흑자 기조로 성장을 이어왔다. 지역별 핵심 거점에 총 24개의 전문 면세점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2월 결산법인인 JTC의 지난해 3분기(2017년 3월~11월) 누적 매출액은 약 412억672만엔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4억6398만엔, 18억9243만엔을 기록했다. 2016년 결산 기준으로는 매출액 500억5521만엔과 영업이익 25억1863만엔을 달성했으며 14억49만엔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관광 시장 증대 정책에 따라 최근 7년간 방일 여행객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29%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정부 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총 2869만명이 일본을 다녀갔으며 이 중 중국은 736만명, 한국은 715만명이다.일본은 오는 2020년 연간 4000만명, 2030년까지는 6000만명을 목표로 관광 시장 규모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단순 해외 여행객의 증가 외에도 방일 여행객 소비 트렌드를 보면 쇼핑이 37.1%를 기록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인프라 확대를 적극 추진 중이다. 각국의 비자발급을 완화하는 등 입국절차를 간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2019년에는 현행 소비세 8%를 10%로 인상할 계획이다. 이는 JTC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행사 네트워크·일본 전역 면세점 보유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면세품을 판매하며 주요 여행사와 강력한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다는 것이 JTC의 최대 강점이다. 

이에 따라 JTC는 여행사와 상품 기획을 협업하고 새로운 관광 코스를 선도적으로 개발할 수 있으며 여행사의 피드백을 분석해 신규 출점이나 신제품 론칭도 시도한다. JTC는 일본에 등록된 전체 여행사 중 89.1%에 달하는 약 770여곳의 여행사와 제휴하고 있는데 이는 단체 관광객을 독점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일본 전역에 분포한 전략적 점포 운영도 JTC의 매력 포인트다. 여행사가 최초로 상품을 기획할 때 어느 지역이든 면세점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은 여행사가 JTC를 선호하는 요인 중 하나다. 홋카이도 지역부터‘골든루트’로 불리는 도쿄와 간사이 지역, 큐수 지역의 크루즈코스 등 일본 주요 관광 루트를 장악함으로써 전국을 아우른다. JTC의 전체 점포를 방문하는 해외 여행객 수는 최근 연간 400만에서 500만명 사이를 기록하고 있다.

단체 관광객은 JTC를 통해 제한된 여행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쇼핑을 즐길 수 있고 여행사는 상품 기획을 수월하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센티브를 통한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JTC는 이를 기반으로 PB(Private Brand, 유통업체 브랜드)와 NB(National Brand,제조업체 브랜드)제품을 소싱할 때 대량 주문에 따른 교섭력을 확보함으로써 원가를 절감하는 등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비교적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JTC는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원스톱쇼핑 플랫폼을 구축했다. 해외 여행객에 특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주도적으로 기획하는 등의 노력으로 3만개 이상의 품목을 취급한다. 또한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중국과 한국, 태국 등 다양한 국적의 고객을 응대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확보했다. 이밖에 셔틀버스, 짐보관 및 환전, 주요 화폐 결제 서비스를 포함해 여행 및 쇼핑의 만족을 높이는 방법을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차별화한 상품 전략도 JTC만의 특화된 강점이다. 강력한 모객력을 통해 확보한 고객 및 구매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해당 DB분석을 통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상품기획력도 이미 검증을 마쳤다.

◆2019년까지 10여곳에 추가 출점

JTC는 코스닥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신규 점포 출점을 위해 전략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빠르게 늘어나는 방일 해외 여행객을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2019년까지 10여곳의 핵심 지역에 추가로 출점하는로드맵을 세웠다. 

또한 지난해 오사카시에 출점한 도톤 플라자(Doton Plaza)를 신호탄으로 개별여행객(FIT, Free Independent Tour)을 겨냥한 영업도 확대하고 있다. 도톤플라자는 연면적 1800평 규모의 3층 복합 쇼핑몰로 단일 매장 기준 일본 최대 규모의 면세점이다. 일차적인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는 도톤플라자를 모델로 삼아 도쿄와 후쿠오카, 오키나와 등 핵심 명소에 강력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주요 거점에는 ‘MINI 도톤’(가칭)을 출점해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일본에서 성공한 사업 모델을 적용해 제주, 부산,서울 등 한국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일본으로 집중된 동아시아 크루즈 관광 코스를 제주와 부산을 거쳐 나가사키나구마모토로 향한다면 충분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미 확보한 여행사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때문에 승산이 높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현재 냉각된 한중 관계 개선 추이를 지켜본 후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구철모 대표는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관계 기업과 고객들에게 ‘선물’을 드리는 마음으로 지난 20여년간 JTC를 안정적으로 경영한 것에 대해 늘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일본의 단체 또는 개인 여행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면세품 쇼핑과 부가 서비스를 제공해 독보적인 1위 택스프리 사업자로 우뚝 서 글로벌 관광 산업에서 JTC의 네트워크를 확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