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청약 밤샘접수… 부동산 불패신화 증명
지난 20일 서울 강남의 '로또아파트'로 불리는 '디에이치자이 개포'가 특별분양 접수를 마쳤다. 부동산업계에서 특별분양 경쟁률은 청약 인기를 가늠하는 지표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에 따르면 특별분양 458가구를 모집한 결과 약 991명이 접수, 경쟁률이 2.16대1을 기록했다.
특별분양은 ▲기관추천 ▲다자녀 ▲신혼부부 ▲노부모 부양 등 특정조건을 갖춰야만 청약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자정이 넘도록 업무가 진행됐다. 더구나 국토교통부가 노부모 전입 등 위장청약을 단속하는 와중에도 부동산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어 21~22일 일반분양 1246가구를 모집하는 가운데 청약결과에 부동산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모델하우스 문을 연 지난 16일부터 주말까지 사흘 동안만 4만3000명이 다녀가 이슈가 됐다.
디에이치자이 개포가 이렇게 인기를 끈 이유는 정부의 분양가 규제로 주변시세보다 낮은 분양가가 책정됐기 때문이다. 3.3㎡당 4160만원으로 분양가는 면적에 따라 10억9000만~30억6500만원이다. 분양권에 시세차익을 더하면 수억원의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어 로또아파트라는 별칭이 붙었다.
◆대출규제… 분양권 있어도 현금 없으면 무용지물
그러나 청약 인기가 실제 계약률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최근 여러 인터넷 부동산카페에서는 강남 분양아파트의 미계약분에 대한 투자를 문의하는 글이 올라왔다. 시세차익을 노린 청약도 있을 수 있지만 실제거주가 목적이라도 대출규제에 가로막혀 잔금을 치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7월 이후 9억원 넘는 고가주택은 중도금 집단대출이 금지됐다. 즉 로또아파트 미계약분은 현금을 보유한 부자들만의 잔치로 끝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분양된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써밋'도 일반분양 중 22%에 달하는 128가구가 미계약됐다.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써밋의 미계약분 추첨에는 1500여명이 몰렸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강남 9억원 이상 고가주택 분양시장은 상류층과 부자들만의 잔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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