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업계가 미래자동차인 전기차 양산에 본격적인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아직 대량생산 체계를 갖추지 못해 가격 경쟁력에서 뒤떨어지는 전기차가 대량생산을 통해 얼마나 빨리 내연기관을 추격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최근 미국 디트로이트시 오리온 공장에서 인기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EV를 증산하기로 결정했다.
매리 바라 GM 회장은 지난 5~9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국제에너지업계 연례회의 '세라위크'에서 기자들에게 "볼트 EV는 올해 하반기 증산에 돌입한다"며 "구체적인 증산 물량을 확정 짓지 않았지만 디트로이트의 추가 고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GM이 2만2398대의 볼트EV를 생산했음을 감안하면 이번 증산으로 올해 GM은 적어도 3만대 이상의 볼트EV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폭스바겐그룹 역시 최근 전기차 대량생산 계획을 내놨다. 다소 장기적인 계획이지만 원대한 포부를 담고 있다.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그룹 CEO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열린 연례 기자간담회에서 2022년까지 전기차 생산공장을 전세계 16곳으로 확대하고 80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량을 연간 30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당장 올해부터 3개의 순수 전기차 모델을 추가할 방침이다.
GM, 폭스바겐그룹과 더불어 세계 3대 자동차 회사중 하나인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차 분야에서 우위를 이어가면서도 순수전기차 시장에 차츰 발을 뻗어갈 계획이다. 토요타는 203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개발 및 생산에 1조5000억엔을 투자하고 2025년까지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100여개 전 차종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순수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를 연간 100만대 생산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일찍이 전기차 대량생산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테슬라의 대량생산은 지연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연간 10만대 판매를 달성했지만 양산모델의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것으론 부족하다.
테슬라는 2016년 40만명이 넘는 고객으로부터 1000달러의 보증금을 받고 모델3의 예약을 받았지만 양산 계획을 두차례나 연기했다. 테슬라는 올해 6월까지 주당 5000대를 생산하겠다는 목표인데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전기차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코나 전기차, 니로 전기차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만 1만5000대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2025년까지 전기차를 14개 차종으로 확대해 글로벌 전기차시장에서 3위, 전체 친환경차시장 2위를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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