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곽도원이 지난달 허위 폭로글로 미투운동의 희생양이 된 데 이어 이번에는 ‘우리 한마디면 끝나’라는 식의 협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거세게 분노했다.
지난달 25일 한 네티즌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곽도원이 공연할 당시 음담패설 등 성희롱을 일삼았으며 자신은 물론 동료들 모두 만신창이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곽도원의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는 “사실무근”이라며 곽도원의 필모그래피와 네티즌의 주장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후 폭로글이 거짓이라는 사실이 곧바로 밝혀졌지만 미투운동만으로도 곽도원이 감당해야 할 대가는 컸다. 곽도원은 당시 출연하기로 했던 프로그램이 취소됐고 영화 촬영 일정도 한달 이상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소속사 측은 어렵게 목소리를 낸 많은 이들의 미투운동이 퇴색될 것을 우려해 법적 대응은 하지 않았다.
이 같은 곽도원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또 한번 그는 미투운동의 희생양이 됐다. 오름엔터테인먼트 임사라 대표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곽도원이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임 대표에 따르면 후배들은 곽도원에게 돈을 요구하며 ‘너도 우리 한마디면 끝나’라는 식의 협박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곽도원이 ‘임윤택 피해자‘ 전체를 도울 수 있는 스토리 펀딩을 제안했지만 "피해자 17명 중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건 우리 넷뿐이니 우리한테만 돈을 주면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 pqzm****는 "변질되는 미투, 이건 아니다. 무고죄도 무겁게 해야 됨. 또 다른 억울한 피해자 안 생기게"라고 말했다.
또 lmk5****는 "무고죄 처벌을 강하게 해주세요"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아직 기다리자", "녹취파일 있다니까 어느 쪽이 사실인지 곧 나오겠지" 등 정확한 사실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미투'는 당초 권력에 위압당한 이들이 법적 호소조차 불가피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이를 공론화시킨 움직임이다. 즉 어려움 속에서 용기를 낸 실제 피해자들을 위해 미투가 변질되면 안 된다는 의견이 많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대상에 대한 비판보다도 정확한 사실관계를 따지는 것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져도 비난 받은 대상의 이미지를 지키기 어려울 뿐 아니라 자칫 '미투운동'의 의미를 퇴색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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