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한국지엠 노조)가 만 하루만에 사장실 점거를 철회했다.
6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이 회사 노조는 전날 오전 10시30분쯤 부평공장 본관에 있는 카허 카젬 사장의 사무실에 항의 방문한 이후 이날 오후 1시30분까지 사무실을 점거했다.
노조는 이날 지급 예정이던 성과급을 지급할 수 없다는 사측에 대해 항의하며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 점거 과정에서 일부 노조원들은 사장실에 있던 집기를 부수고 책상을 들어내는 등 소동을 벌였다. 카젬 사장은 자리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급이 지급될 때까지 점거하겠다던 노조는 사측이 ‘퇴거 공문’을 보내자 집회를 접고 공장을 떠났다. 사측은 노조의 무단점거와 폭력 행위에 대해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경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점거 농성은 계획적이었던 게 아니라 대화 요청을 거부하는 카젬 사장에게 경고 메시지를 던지고자 하게 된 것"이라며 "산업부 장관과의 면담이 끝난 뒤 다시 사측에 면담 요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이날 오후 3시30분 한국지엠 본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노사 대치가 격화되는 가운데 한국지엠 임단협 본교섭은 재개 일정조차 잡지 못한 채 난항을 겪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 본사는 비용 감축 내용을 담은 임단협 교섭안에 대한 노사 합의가 선행돼야 긴급 자금을 수혈하고 신차 배정 등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배리 엥글 GM 본사 해외사업부문(GMI) 사장은 "오는 20일까지 노사 합의를 포함한 자구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부도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