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토론./사진=뉴스1 지난 11일 MBC '100분 토론'에서 개헌을 주제로 토론이 펼쳐진 가운데 과거 100분 토론에서 일베를 다뤘던 것이 재조명되고 있다.
2013년 5월29일 새벽에 방송된 '100분 토론'은 '극우성향 인터넷 사이트 '일간 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를 주제로 좌우파 이론가들이 공중파 방송에서 난상 설전을 벌였다. '일베 그리고 표현의 자유, 어디까지'를 주제로 펼쳐진 이날 토론에는 진성호 전 국회의원과 이재교 변호사,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이호중 서강대 교수, 곽동수 숭실사이버대 교수, 이택광 경희대 교수가 출연했다.
이들은 최근 '일베' 폐쇄 논란에서 시작된 표현의 자유 논란과 문제점, 5.18광주민주화운동과 천안함 폭침 등 근대사 인식, 풍자와 조롱의 한계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정한 개인이나 집단을 비하하고 모욕하면서 이를 즐기는 성향, 비슷한 다른 사이트, '백년전쟁' 등으로 비롯된 근대사 왜곡논란 등도 도마에 올랐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100분토론'이 끝난 후 트위터를 통해 "백토(백분토론) 마쳤습니다. 3대3 토론이라 역시 산만했지만 나름 할 말은 다했습니다"라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 "토론을 마친 소감은 역시 오늘 토론을 2대2 정도로 했었으면 훨씬 더 충실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을 거 같아요. 발언시간이 극히 제한될 거 같아 다양한 논의를 하는 데 부담이 컸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곽동수 교수도 자신의 트위터에 “끝내고 왔습니다. 법질서 테두리에서 최소한의 한계인 차별 금지법 같은 걸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왔답니다”라며 “전... 오늘은 글이 많이 올거 같아서, 오늘은 이만 뿅! 모두들 고맙습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사진=일간베스트저장소 홈페이지 캡처 한편 지난달 23일 청와대는 일베에 대해 “폐쇄 여부를 놓고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김형연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이날 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을 통해 “방송통신위원회는 웹사이트 전체 게시물 중 불법정보가 70%에 달하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의 심의를 거쳐 사이트를 폐쇄하거나 접속을 차단한다”며 “일베의 불법정보 게시글 비중이 사이트 폐쇄 기준에 이르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해당사이트 제작의도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사이트 폐쇄가 가능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여론은 극명하게 갈렸다. 일베 폐쇄를 주장하는 측은 “표현의 자유도 좋지만 공익적인 측면을 따졌을 때 일베를 폐쇄하면서 얻는 효용이 더 크다”며 찬성했다. 반면 일베 폐쇄에 반대하는 이들은 “헌법에서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막겠다는 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