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천석유화학 공장 전경. / 사진=SK이노베이션
지난 16일 오후 4시 인천 서구에 위치한 SK인천석유화학의 제1부두. DWT(재화중량톤수) 기준 5만톤 규모의 선박에 나프타 선적이 한창이다.
공장으로부터 이어진 약 7㎞규모의 배관을 통해 공급되는 3만4000톤 가량의 나프타를 선적하는데 꼬박 30시간이 걸린다. 기자가 도착했을 때는 선적이 시작된 지 8시간이 지난 상황. 앞으로 21시간 가량 더 선적하면 이 배는 중국 다롄으로 떠난다.

신경훈 SK인천석유화학 운영2팀 부장은 “SK이노베이션의 계열사로서 약 60% 가량의 물량을 수출하고 있다”며 “미주 등에도 수출되지만 주로 중국으로 간다”고 설명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해 이 같은 선적 작업을 통해 총 4개의 부두에서 물동량 기준 1682만톤, 선박으로는 849척에 원유·석유화학제품을 실어 보냈다. 이는 인천항 전체 물동량 대비 10.1%로, 단일 화주로는 현대제철에 이어 인천지역 두 번째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1~3부두는 원유를 취급하고 4부두는 석유화학제품만을 취급한다.

지난 16일 SK인천석유화학 1부두에서 부두 담당자인 신경훈 운영2팀 부장이 운영현황을 설명 중이다. / 사진=SK이노베이션
경영실적도 상승세다.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영업이익 3966억원을 달성하며 그룹 중장기 로드맵인 '딥체인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SK에너지는 SK인천석유화학의 체질개선을 위해 2012년 5월부터 2년여 동안 총 1조6200억원 가량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 2014년 7월 단일공장 국내 최대규모인 연간 130만톤 규모의 파라자일렌(PX) 생산능력을 갖췄다.

국내 정유·석유화학회사 중 유일하게 상압증류공정(CDU)과 초경질원유 분리공정(CSU)을 동시에 보유,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SK인천석유화학은 올해 4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SK인천석유화학은 안전관리에도 역점을 뒀다.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커 대형 선박의 접안이 어렵지만 지난 30년간 SK인천석유화학이 운영하는 부두에서는 단 한 차례의 사고도 없었다. 부두뿐만 아니라 50만평에 달하는 공장 전체가 안전을 중점에 두고 운영된다.

SK인천석유화학은 국내 최고 수준의 SHE(안전·보건·환경) 관리 수준 확보를 위해 2006년부터 지금까지 화학물질관리, 저탄소 녹색성장, 대기관리, 수질관리, 냄새·소음관리 등 5개 분야에 약 30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1월에는 고용노동부가 실시한 공정안전관리(PSM) 심사에서 최우수 등급인 ‘P’ 등급을 획득했다. PSM은 고용노동부가 중대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공장의 물적·인적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P등급은 평가기준 중 최우수 단계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 2012년 P등급을 취득한 이래 3회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으면서 높은 수준의 사업장 안전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음을 재차 입증 받았다.

SK인천석유화학 벚꽃축제 현장. / 사진=SK이노베이션
인근 주민들의 안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높이 30m의 벽도 세웠다. 벽 위쪽에는 배관이 연결돼 오염물질 누출시 흐르는 물 장벽을 만들어 외부로 오염물질이 새나가지 못하도록 했다.
지역사회와의 사회적가치 창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 2017년 6월 노조의 제안으로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임금을 협력사 구성원과 나누는 ‘임금 공유제’를 실시 중이다.

매년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임금의 일부를 나누고 회사가 1대1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기금을 조성, 총 3억 규모의 기금은 16개사 협력사 직원 286명 및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 전달했다..

또한 공장에 600여그루의 벚나무를 심어 매년 4월 주민들을 대상으로 벚꽃축제를 열고 있으며 지역상생협약을 체결해 2016~2018년 3개년간 300억을 지역상생을 위해 쓰기로 약속했다.

최남규 SK인천석유화학 사장은 “지금까지의 성장은 그룹 최고 경영진의 진두지휘와 전 구성원들의 헌신, 지역주민들의 협력으로 가능했던 일”이라며 “딥체인지 2.0을 꾸준히 실천해 동북아 최고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가진 회사로 성장, SK는 물론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지역사회 문제도 해결하는 사회적 가치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