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제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일가족의 갑질 논란으로 홍역을 앓는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파문 이후 조 회장 일가의 갑질과 비리 의혹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경찰은 최근 조 전무의 갑질 사건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대한항공과 광고대행사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회의 참석자들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녹음파일 등을 확보했다.
조 회장 일가에 대한 조사와 사회적 비난은 끊임없이 증식되고 있다. 물벼락 갑질 사태 이후 조 회장 일가의 폭압적 행태에 대한 각종 증언과 제보가 봇물 터진 듯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는 불법소지가 있는 사안이 상당수 포함돼 조 회장 일가에 대한 처벌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 사진제공=한진그룹
먼저 조 회장 일가가 상습적으로 탈세를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세청이 이들의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확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토부는 과거 미국 국적의 조 전무가 국적항공사인 진에어의 사내이사로 등재됐음에도 이를 적발하지 못한 경위를 자체 조사하고 있다. 조 회장은 또 지난해 회삿돈 30여억원을 자택 공사비로 유용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조 회장 일가의 갑질논란은 ‘오너 경영체제’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논란이 처음 보도된 이후 불과 일주일만에 시총 3200억원이 증발하는 등 오너리스크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논란 직전 거래일인 지난 11일 종가 기준 한진그룹 시총은 6조1780억원이었는데 5조8580억원(18일 종가 기준)으로 떨어졌다. 국제유가 상승이라는 악재도 있었기 때문에 주가 하락을 모두 오너리스크 탓으로 치부하기는 어렵지만 주주들의 불만은 극에 달한 상황이다. 조 회장일가는 지난해 말 기준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지분 28.96%를 보유하고 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37호(2018년 4월25일~5월1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