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은 사시사철 유동인구가 넘치는 핵심 외식 상권이다. 최근 익선동이나 성수동 등 스트리트형 상권의 인기가 높아지며 상대적으로 신사동 상권이 주춤한 듯하지만 미식가들에게는 여전히 외식의 성지로 꼽힌다. 특별한 날 찾는 파인다이닝뿐만 아니라 주머니 사정이 가벼울 때도 부담없는 캐주얼 다이닝, 와인 한잔 기울이기 좋은 와인바, 식빵 전문점까지 다양한 외식 장르가 한데 어우러져 미식가들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도산공원 골목은 한집 건너 한집이 유명 레스토랑일 정도로 ‘맛집 상권’으로 꼽힌다. 레스토랑가이드 <다이어리알>과 함께 도산공원 인근의 맛집을 찾아가보자.
◆퍼멘트비
레스토랑의 콘셉트도 독특하다. 발효라는 의미의 ‘페먼트’(ferment)와 선술집이라는 비스트로의 ‘B’를 합쳐 이름을 지었다. 발효를 콘셉트로 한 레스토랑의 성격을 드러낸 상호다. 된장이나 간장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발효된 식재료를 자유자재로 쓴다는 의미를 담았다. 와인도 발효를 거치는 주종이기에 퍼멘트비가 내세우는 콘셉트에 잘 맞는다.
메뉴는 매우 단출한 편이다. 프로모션용 메뉴판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메뉴들을 넣느니 자신 있는 메뉴만 골라 고객들에게 선보이자’는 주 셰프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한다. ‘선택과 집중’인 셈이다.
메뉴는 크게 스타터, 메인, 면과 쌀로 나뉜다. 한 카테고리당 4~5가지 메뉴가 있지만 모두 대표 메뉴일 정도로 반응이 좋다. 대표 인기메뉴인 ‘비프 타르타르와 흑미칩’은 우리나라 육회와 같은 타르타르를 흑미 누룽지로 만든 칩 위에 올려 제공한다.
큼직한 ‘양갈비 스테이크’의 소스는 양갈비 뼈에서 우려낸 육수가 베이스다. 함께 나오는 술지게미 피클이 독특하다. 막걸리를 빚고 남은 쌀겨 찌꺼기인 술지게미는 셰프가 양조장에서 직접 받아 사용한다.
이번 시즌에 새롭게 선보이는 흑마늘 생면파스타도 시그니처 메뉴다. 생면 반죽에 남해에서 발효한 흑마늘 진액을 넣어 매장에서 직접 파스타 면을 뽑는다. 흑마늘 진액만 따로 먹으면 맛이 강하지만 반죽에 넣으면 소스의 향이 끝맛에만 은은하게 감돈다. 한번 이 메뉴를 맛본 고객들은 다시 방문해 주문할 정도로 검증받은 메뉴다.
와인도 200여종 이상 보유하고 있다. 전부 홍 소믈리에가 메뉴와 매칭해 선정한 와인들이다. 신사동 인근 캐주얼 다이닝 중에서는 몇 손가락 안에 들 정도다. 하프바틀 용량의 와인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행사도 매달 연다.
메뉴 양갈비 스테이크 5만원, 흑마늘 생면 파스타 2만6000원
영업시간 17:30-24:00 (일요일 휴무)
◆가드너 아드리아
삼치파스타 시가, 루콜라와 하몽 피자 2만7000원 / (점심)11:00-15:00 (저녁)17:00-23:00
◆갓포치유
갓포치유요리코스 8만5000원, 에비스 생맥주 1만3000원/ 18:00-01:00 (월-목요일 ~24:00, 일요일 휴무)
◆더키친살바토레쿠오모
평일런치뷔페 2만8000원, D.O.C 피자(M) 2만5000원 / (점심)11:30-15:00 (저녁)18:00-23:00 (금, 토요일 ~24:00)
☞본 기사는 <머니S> 제540호(2018년 5월16~22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