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직립 당일인 10일 전라남도 목포신항에서 세월호가 해상크레인에 의해 들어올려질 준비를 모두 마친 가운데 관계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세월호 선체 직립 작업이 10일 오전 9시부터 진행됐다. 맹골수도에서 침몰한 지 4년, 좌현으로 눕혀진 상태로 육상에 거치된 지 1년만이다.
직립작업에는 1만톤급 초대형 해상크레인 'HD-10000호'가 투입돼 좌현을 바닥에 대고 누워 있는 선체를 95도까지 바로 세운다. 직립작업은 35도, 40도, 50도, 55도, 90도 등 6단계에 걸쳐 세월호를 들어 올리며 완전 직립까지는 3시간가량 소요될 것으로 현대삼호중공업 측은 전망한다.
앞서 선조위(선체조사위원회)와 현대삼호중공업은 9일 오전 예행연습을 통해 목표했던 40도까지 선체를 들어올린 뒤 다시 제자리에 내려놓으며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작업팀은 이날 오전 7시46분 선체를 1도가량 들어올렸으나 철제 빔에 걸린 와이어 가운데 6번 와이어와 브리지(함교) 부분에 간섭현상이 발생해 8시6분쯤 선체를 다시 내려놨다. 작업팀은 와이어에 간섭현상이 생긴 브리지 부분을 잘라낸 뒤 2시간여 뒤인 10시43분 다시 선체를 들어올리기 시작해 11시18분 20도, 이어 11시30분에 목표했던 40도까지 들어 올렸다. 선조위 관계자는 "9일 직립 테스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10일 직립작업도 무리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월호 직립 당일인 10일 전라남도 목포신항에서 세월호가 해상크레인에 의해 들어올려질 준비를 모두 마친 가운데 선채 부속 잔여물들이 쌓여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세월호 직립은 육상 거치 때와 마찬가지로 고난도 작업이다. 관건은 세월호 선체를 들어올릴 1만톤급 해상크레인의 균형 유지다. 자칫 균형을 잃고 하중이 한쪽으로 실리면 선체가 훼손될 수 있어서다. 특히 해수면과 맞닿아 있던 좌현 선체가 우현보다 손상 정도가 심해 균형을 잃을 경우 함몰되거나 뒤틀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B·C·D데크 손상이 심하고 일부는 약한 힘에도 쉽게 구부러질 정도로 부식됐다.
선조위는 세월호 직립에 성공하면 그동안 미수습자 수색작업 시 들어가지 못했던 기관구역과 4층 선수 좌현 구역에 대한 수색 및 사고원인 조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선조위 관계자는 "예행연습을 통해 나타난 문제점들을 해소한 만큼 오늘 직립작업에 별다른 장애요소는 없다"며 "순조롭게 진행되면 당초 예정시간보다 일찍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