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지난 21일 현대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안 의결을 위해 예정된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철회하고 분할합병계약 해제 합의서를 체결했다. 현대모비스 측은 “지배구조 개편안을 보완하고 시장과의 지속 소통을 통해 지배구조 개편안을 재추진한다”고 밝혔다.
남정미 애널리스트는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 계약 해제에 대한 합병비율 정당성과 분할 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 필요성에 대한 시장 이해를 얻지 못해 임시주주총회에서 부결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향후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후속 작업이 추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 애널리스트는 “합병비율 산출의 주요 안건은 승계부문의 가치산정”이라며 “현대모비스가 법령상 합병과 관련 모든 규정에 맞는 합병비율을 산출했지만 시장 반응은 현대모비스 주주에게 합병비율이 불리하다고 평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핵심은 비율산정에 60% 영향을 미치는 회계상 장부가치에 AS부문 안정적 잉여현금흐름(FCF) 원천인 영업권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분할합병을 통해서 과소평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라며 “결국 시장에서 바라보고 있는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승계부문에 대한 재평가 과정이 추가적으로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 순환출자와 현대글로비스 일감몰아주기 이슈 해결을 위해 지배구조 개편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으로 개편안은 기존안 수정하거나 현대모비스 분할과 재상장 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의 2가지 시나리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남 애널리스트는 “분할 부문 사업 범위, 수익가치 조정을 통한 합병비율 재산출 또는 추가 주주친화정책 발표 등을 통해 기존 방향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며 “지배구조 개편안 재추진에 소요되는 시간은 짧으나 분할부문 가치 적정성 논란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현대모비스 분할부문 재상장을 통해 가치 재평가 과정을 거친 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을 추진하는 방안도 예측했다. 그는 “기존 개편안과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 있고 시장가치를 통해 합병비율이 산정돼 양사 주주 모두에게 공평하게 된다”면서 “다만 개편작업이 길어져 사업효율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다양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의 다양한 시나리오 중심에 현대모비스가 있고 다른 시나리오가 전개되더라도 현대모비스 부문별 가치재평가가 수반될 것이라는 얘기다.
남 애널리스트는 “기존 개편안이 수정되더라도 합병비율 재산출, 또는 추가적인 주주친화정책 확대가 기대됨에 따라 현대모비스 가치 상승에 긍정적”이라며 “분할합병안 추진 과정에서 회사 측이 밝힌 명확한 중장기 성장 전략은 분할합병과 무관하다는 점에서 분할합병안 철회는 현대모비스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그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재추진이라는 관점에서 가장 많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모비스에 대해 매수할 시점이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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