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직원들이 상식을 벗어난 갑질논란으로 사회·경제적 물의를 일으킨 조양호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경영퇴진 등을 촉구하는 네번째 촛불집회를 열었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지난 25일 저녁 7시30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조양호 일가 및 경영진 퇴진 갑질 스톱 4차 가면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선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 한진그룹 계열사 직원과 가족, 일반시민들 300여명(경찰 추산)이 모여 퇴진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이전 집회와 마찬가지로 영화 ‘브이 포 벤데타’에 등장하는 가이 포크스 가면과 LED 촛불을 들고 참석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사측의 불이익에 대비해 신원을 감추고 상징성을 드러내는 취지로 가면을 착용해왔다.
집회에 참석한 한 대한항공 직원은 “십수년간 근무한 직장이 범죄집단처럼 비춰지는 현실이 마음 아프다”며 “대한항공을 무너뜨리기 위함이 아니라 다시 세우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이번 집회에선 ‘대한항공 직원연대 창립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선언문에는 ▲조씨 총수일가 부당한 권력 환수 및 범죄행위 단죄 ▲조씨 일가 편에서 직원들을 억압한 간신 축출 ▲조씨 일가와 그 수족들이 벌인 대한항공 내부 불법행위 근절 등의 내용이 담겼다.
대한항공 직원연대 관계자는 “쉽지 않은 길이라는 것을 알지만 넘치는 상상력과 뜨거운 열정으로 서로의 눈에서 변화에 대한 믿음을 찾아갈 것”이라며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 자랑스러운 회사, 일할 맛 나는 대한항공을 만들기 위해 똘똘 뭉쳐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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