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오전 참성별관 앞에서 문재인대통령의 남북 정상 회담을 성공 기원하며 나온 시민과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하고 있다./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어오자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 만에 반등했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9로 전월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내린 뒤 6개월 만에 오른 것이다.

CCSI는 소비자들의 경제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2003년 1월~2017년 12월 장기평균치를 기준 100으로 잡고 이보다 높으면 경기인식이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CCSI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오르며 지난해 11월 112로 약 7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그러나 이후 5개월 동안 미국발 통상압박과 미·중 무역전쟁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꾸준히 하락했다.

하지만 4.27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 개최 합의 등 향후 남북관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 가계의 경기 인식도 개선되며 또 한 번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한은 관계자는 “남북관계 개선 흐름에 따라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개선됐다”며 “5월 중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고 4월보다 평균 환율과 주가가 상승한 점도 소비심리 개선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CCIS뿐만 아니라 현재경기판단CSI는 89, 향후경기전망CSI는 101로 전월대비 3포인트, 5포인트 각각 올랐다. 앞으로의 소비지출 전망도 낙관적으로 변했다. 소비지출전망CSI는 108로 1포인트 상승했다.

긍정적 경기인식이 늘어나자 향후 고용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다소 높아졌다. 취업기회전망CSI는 96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가계수입전망CSI는 101로 1포인트 하락했다. 경기 인식 관련 CSI는 상승했지만 이달 들어 '고용 악화와 자영업 부진 등으로 가계수입에 대해 부정적으로 본다'는 답변이 늘었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

이 밖에 개별 지수를 보면 주택가격전망CSI는 102로 전월대비 1포인트 올랐다. 은행권 대출기준 강화와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 둔화, 전세가 하락세 지속 등으로 3월부터 2개월 연속 큰 폭 내린 뒤 소폭 반등이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