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헬기 수리온. /사진=뉴스1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국산 헬기 수리온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오전 9시45분쯤 서울 용산 국방부 연병장에는 수리온 헬기 1대가 착륙했다. 경기도 포천의 한 육군부대에서 운영하는 이 헬기가 연병장으로 날아온 이유는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수리온 헬기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수리온 헬기 실물을 보고 싶다는 필리핀 측의 요청에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등 관련 부처는 이날 육군 소속 수리온 1대를 급히 국방부로 호출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필리핀으로 돌아가기 전 국방부를 찾아 수리온 헬기를 직접 보고, 관련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베트남 방문 중인 송영무 국방장관을 대신해 서주석 차관이 두테르테 대통령을 맞는다. 이 자리에는 전제국 방위사업청장, 수리온 제조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김조원 사장 등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리온은 맹금류인 '수리'와 숫자 100을 뜻한 '온'의 합성어다. 수리온은 2006년 6월부터 2012년 6월까지 약 6년간 1조3000억원이 투입돼 개발됐다. 동체 길이 15m, 너비 2m, 높이 4.5m이며, 주로터의 직경은 15.8m이다. 최고속도 257㎞이며, 최대 4000m 고도까지 비행이 가능하다.
수리온은 병력 수송·의무·후송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최신 3차원 전자지도와 통합헬멧시현장치, 4축 자동비행조종장치 등을 장착해 주·야간 악천후에도 전술기동이 뛰어나다. 자동비행조종시스템으로 이륙 후 전술목표까지 속도와 고도 등을 제어해 자동비행이 가능하고 고난도 정밀 화물공수 등의 임무수행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