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는 미국이 잇따라 금리를 올리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상승세다. 또한 주담대 기준이 되는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도 지난해 초 연 2% 내외에서 최근에는 2.6~2.8%로 올라서며 3%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고 4%까지 오른 주담대 금리는 연내 5%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부터 주담대 인상, 연내 5% 돌파할 듯
은행연합회는 지난 15일 코픽스를 5월 잔액 기준 1.83%, 신규취급액 기준 1.82%로 각각 공시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4월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9개월째 계속된 상승세로 상승폭도 0.01%포인트 커졌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도 4월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4월에는 전월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지만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은 18일부터 연 3.36~4.56%, 신한은행 3.17~4.52%, NH농협은행은 2.79~4.41%를 적용한다. 잔액기준 코픽스와 연동된 주담대 금리도 0.03%포인트씩 올라간다.
대출금리는 한국은행이 당장 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내 두 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해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달 초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자 국내 주담대 금리가 4%후반까지 올랐다. 지금 같은 속도라면 연말에 5%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인상기, 고정금리 대출 갈아탈까
본격적인 금리인상기에 변동형 대출 고객은 당장 이자상환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 코픽스가 상승한 만큼 변동금리 대출이 오르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은 코픽스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주담대 변동금리를 결정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신규 코픽스)는 은행이 전월의 신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든 비용을 감안해 대출금리를 정한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그동안 자금 조달비용을 누적한 것을 따진다. 잔액 코픽스 보다 시장금리를 천천히 반영하는 반면 신규 코픽스는 지난달 시장금리를 즉각 적용하는 것이다.
통상 은행별 주담대 금리는 잔액 코픽스, 신규 코픽스, 고정형 상품 순으로 낮다. 지금 같은 금리인상기에는 신규코픽스와 고정형 대출의 금리가 낮지만 신규 대출을 받거나 대출을 갈아 탈 때는 상환기간, 중도상환수수료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만약 3년 이내로 주담대를 쓸 예정이면 변동금리, 그중에서도 잔액 코픽스 금리 면에서 유리하다. 대출기간이 3년이면 중도상환 수수료(1.5%)가 면제되기 때문에 수수료를 절감할수 있다.
상환기간이 길다면 금리 시뮬레이션을 해봐야 한다. 앞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금리인상이 빠를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고정금리, 완만할 것으로 보면 변동금리를 선택해야 한다. 당장은 변동금리 상품이 낮지만 장기적으로 상환계획을 세워보면 고정금리가 더 유리하다.
은행 관계자는 "현재 잔액 코픽스와 고정형 상품의 금리 차이는 약 0.6%포인트로 3년 내 기준금리가 4번 올라야 고정형 상품 금리와 코픽스 잔액 금리 수준이 역전된다"며 "3년 안에 대출을 갚을 생각이라면 잔액 코픽스, 변동금리 대출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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