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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9일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현상 심화로 인해 연중 최저치인 2340선까지 후퇴했다. 외국인이 국내증시에서 이탈하는 주된 요인은 원/달러 환율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달러가치는 올라가고 원화가치는 하락한다. 쉽게 말해 같은 돈을 투자를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원화보다 달러화가 더 많아지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것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 우려가 재부각됐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미국은 총 500억달러(약 55조원) 규모의 중국산 1102개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으며 이중 340억달러 규모의 818개 품목은 당장 다음달 6일부터 부과된다. 나머지 품목도 조속한 시일 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역시 5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미국을 상대로 전면전에 나섰다.

김현진 NH선물 애널리스트는 “G2간의 무역갈등은 국제 교역량 위축에 대한 불안을 자극한다”며 “수출경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통화 약세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인해 위험기피 현상이 상승하며 국내 증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의 하반기 금리인상 가능성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감안하면 강달러 추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CB의 경우 기존 금리를 내년까지 유지한다는 방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달러 강세를 부추긴다는 의견도 나온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ECB가 기준금리를 내년까지 묶어두기로 하면서 미국과 유럽 간 통화정책 온도차가 형성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겼다”며 “이러한 우려가 강달러로 표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달러와 함께 신흥국 통화 낙폭 확대 등 당분간 환 이슈는 지속적인 불안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는 관점도 있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가파른 원/달러 환율 상승은 그동안 달러화 강세의 영향을 상쇄한 북미정상회담 등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라는 재료가 단기적으로 소멸했기 때문”이라며 “3분기부터 유럽과 중국경기의 반등이 뒤따르면서 달러화 강세는 약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수출 경기 회복세를 고려하면 원화가 추세적인 약세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는 일평균 수출금액은 지난 4월 21억8000만달러에서 5월 23억7000만달러로 회복됐고 6월에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박정우 애널리스트는 “일평균 수출금액 회복으로 국내 달러화 공급이 안정적으로 흘러가며 달러화 대비 원화약세로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