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의 한 야산에서 발견된 시신이 실종 여고생으로 확인된 가운데 유력한 용의자인 '아빠친구' A씨(51)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범죄심리학자들은 A씨가 자신을 향한 수사망이 좁혀지는 등 심리적 압박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 16일 실종신고 직후 B양(16)의 어머니가 자신에게 전화를 한 뒤 집을 찾아오자 극도의 불안감과 당혹감을 느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26일 강진경찰 등에 따르면 용의자 A씨는 지난 17일 오전 6시17분쯤 전남 강진군 군동면의 한 철로 인근 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장소는 자신의 집에서 직선거리로 600m 떨어진 곳이다. 아직까지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A씨는 이날 밤 11시쯤 자신의 집에 B양의 어머니가 찾아오자 가족에게 "집 안의 불을 다 끄라"고 한 뒤 뒷문으로 그대로 달아났으며, 경찰은 B양의 아빠 친구인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해왔었다.
한편 전문가들은 유서가 없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A씨가 죄책감에 우발적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강진 여고생 사건과 관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죄책감 반, 자포자기 반' 심정이 아니었을까 싶다. 자살을 미리 계획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자살을 염두에 뒀다면 유서를 남겼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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