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21년간 맺었던 나이키와의 스폰서 계약을 중단하고, 유니클로와 10년간 3억달러(약 330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페더러는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1라운드에서 두산 라요비치(세르비아)를 상대로 3-0를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는 결과보단 페더러의 유니폼에 더 큰 관심이 쏠렸다.
페더러가 이전 후원사인 나이키가 아닌 일본 패스트패션(SPA)브랜드 '유니클로(UNIQLO)'의 이름이 새겨진 하얀색 셔츠와 반바지, 손목, 머리 밴드를 입고 경기에 나왔기 때문이다.
이날 CNN 보도에 따르면 앞서 페더러는 나이키와 연간 1000만달러(약 112억원) 수준의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지난 3월 계약이 종료되면서 나이키와의 재계약이 아닌 3배나 더 높은 가격을 부른 유니클로와 새로 후원사 계약을 체결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어 지난달 그가 코트에 복귀했을 때만 해도 나이키 의상을 입고 있었지만, 이날은 윔블던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인 만큼 새 후원사의 의상을 입고 나오기 적합한 무대였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페더러는 신발은 그대로 나이키 제품을 신었다. 유니클로가 신발은 생산하지 않아서다.
이처럼 유니클로가 거물급 스타를 낚아채면서 기업들의 스포츠 후원사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페더러는 미 프로농구(NBA)의 마이클 조던이나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처럼 한 종목을 대표하는 전설로 꼽히는 선수인 만큼 그의 나이키 이탈이 테니스 선수들이 줄줄이 유니클로로 후원사를 옮기게 하는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유니클로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당시 랭킹 1위였던 노박 조코비치를 후원했지만, 프랑스 의류 브랜드인 라코스테에게 뺏긴 바 있다. 현재는 페더러에 이어 일본 테니스 선수 니시코리 케이, 휠체어 테니스 선수 고든 레이든, 골프 선수 아담 스콧 등을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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