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행정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소환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 1·3부는 9일 오전 9시30분 김 전 실장을 소환 조사한다고 7일 밝혔다. 박근혜정부 '블랙리스트' 혐의로 수감 생활을 하던 김 전 실장은 지난 6일 구속 기한 만료로 석방됐다가 3일 만에 검찰에 출석하게 됐다.
검찰은 양승태 행정처가 김 전 실장 등 청와대 인사위원회 명단을 따로 관리한 사실을 포착하고 이들을 상대로 청탁이 이뤄졌는지를 수사해왔다.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은 컴퓨터에 'BH' 폴더를 만들고 청와대 관련 문건 다수를 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일제징용 피해자 민사소송 사건에 박근혜 청와대가 개입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기 위해 김 전 실장에게 소환을 통보했다"라며 "신분을 미리 확인해 주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강제징용 사건 피해자들이 전범기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시 행정처가 고의로 지연시켰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를 대가로 법관 해외 파견 등 혜택을 받았을 거라고 의심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임 전 차장이 청와대를 방문해 주철기 전 외교안보수석과 사건 진행 상황을 논의한 내용을 담은 문건을 확인했다. 이후 주 전 수석이 윤병세 전 외교부장관에게 관련 서신을 보낸 정황도 포착했다.
이에 검찰은 외교부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 중이다. 다만 주 전 수석은 아직 소환 조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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