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해커웨이에 위치한 페이스북 본사 입구. /사진=머니투데이DB

페이스북이 시중은행과 제휴를 통해 통장 잔고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의 도입을 추진 중이다. 금융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융합이라는 점에서 획기적이고 편리한 기능이지만 최근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유출사태로 홍역을 치른 바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으로 6일 은행과 페이스북이 이용자의 정보를 공유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이용자 증가 및 사업 확장을 위해 미국 내 대형 은행과 고객정보 공유를 추진 중이다. 대상 은행은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씨티은행 등이며 페이스북은 ▲고객 카드 거래 내역 ▲통장잔고 등의 정보 공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페이스북은 ▲통장 잔고 조회 ▲온라인 쇼핑 및 결제 ▲사기 경고 등의 서비스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기준 13억명에 달하는 페이스북 사용자를 잠재적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용자와 고객을 늘려야 한다는 페이스북과 은행의 계산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페이스북 주가는 지난달 성장 둔화 우려로 사상 최대의 낙폭을 기록한 이후 최대의 상승폭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페이스북이 최근 개인정보 유출사태로 홍역을 치른 만큼 은행들이 쉽게 협상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 JP모건체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플랫폼기업과 고객정보를 공유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페이스북은 지난 4월 8700여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시켜 비난의 화살을 받았다. 영국의회는 페이스북에 50만파운드(약 7억3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에 페이스북은 은행에서 정보를 공유할 경우 광고 목적이나 제3자와 공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엘리자베스 다이애나 페이스북 대변인은 “은행이나 신용카드 회사에서 받은 고객 정보를 광고를 위해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은행이나 신용카드 회사와 광고 계약도 맺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