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청렴도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전남도가 올해 청렴도 목표를 상위권으로 설정한 가운데 청렴도 향상에 앞장서야 할 도 감사관실이 오히려 찬물을 끼얹고 있다.
특히 도 감사관실이 '갑질 문제'(본보 8월 8일자-전남도 노조게시판 달군 '15층 갑질팀장·광양청 간부' 누굴까?)와 관련해 피해자의 고통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조사보다 내부 갈등을 우선시한 행정으로 빈축을 사고 있는 가운데 내부에선 감사관실에 대한 불신도 엿보인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도청 15층 갑질 모 팀장'에 대한 폭로글이 노조게시판에 올라 온 지 닷새가 돼 가지만 도 감사관실은 적극적인 조사가 아닌 익명의 제보에만 의존해 빈축을 사고 있는 것.


앞서 지난 6일 노조 게시판에는 '15층 갑질 모 팀장' 제하의 글을 통해 "아직도 권위적이고 큰소리치고 이런 팀장이 있네요. 제발 지우지 말고 조사해주세요 "라는 글이 올라와 3600여 차례 조회되며 갑질 팀장이 누구인지에 대해 긍금증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게시판에는 "인성과 소양이 부족한 사람이 많더만요. 하여튼 공직사회도 예전처럼 권위에 사로잡혀 부하직원을 인격모독하거나 함부로 하는 행위들 이제는 오픈하고 시정토록 합시다" "갑질 정말 많아요. 근무평정은 학연, 지연, 혈연이나 친근감으로 하고, 부서 내 직원 배치때는 맘에 안들면 왕따 배치하고.. 당한 사람은 피눈물 납니다" "갑질 상사.. 15층에만 계시는거 아님니다.. 여기저기에 계세요" "본청만? 광양청에도 갑질 오질라게 싸대는 간부들이 있다고 들었지요. 직원들 인신공격은 다반사, 갑질은 기본, 같이 근무중인 직원은 도망가려고 애를쓴다지요" 등 수많은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앞서 도 감사관은 이 일과 관련해 본보와 통화에서 (갑질 팀장이 누구인지에 대해) 물어보면 알 수는 있겠지요. 그걸 가지고 누굴 조사하기는… 서로 직급간에 갈등이 생기지 않느냐, 인사 앞두고… 그래서 고민스러워서 제보를 해달라고 해 놓았다"며 익명에만 의존하는 발언으로 빈축을 산바 있다.


본보 보도 이후에도 노조게시판에는 "비리를 신고해도 외부던 내부던 보이지 않은 손에 의해서 아무일 없는듯 사라진 사례들이 많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사실이 아니길 바랄뿐이지만 겉만 보지 말고 깊은 내막을 들여다 보는 감사가 필요합니다..청렴한 .."이라는 글이 게시됐다.

또 "끗발있는 감사, 인사에 대해서 신고를 해봤자 사실이 아니라는 둥 경미해서 그냥 주의처리로 끝내버리는 등 자기네들끼리는 서로 봐주기로 작정하고 하는데 신고해봐야 무슨 의미가 있겠는지요. 끗발없고 힘없는 맨맛한 직원만 잡아서 실적올릴려고 하지 말고 진짜로 갑질하는"이라는 글이 올라와 감사관실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도 관사관실 관계자는 "내부 조사중에 있다. 물어보고 있는데 누구인지 안나온다.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익명을 받는다고 알고 있는데 언제부터 조사에 착수했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언제인지 모르겠다"는 황당한 발언으로 일관했다.

한편 도 감사관실은 청내 음주추태로 물의를 일으킨 고위 간부에 대해 조치를 취하지 않아 제식구 감싸기란 지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