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뉴스1 이승배 기자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최근 급등한 집값 잠재우기에 나섰다. 단기간에 이상 과열을 보이는 부동산시장에 규제 시그널을 보내 이중 압박을 주겠다는 경고지만 동시에 박원순 서울시장의 야심찬 부동산개발 계획도 차질이 빚어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 26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용산·여의도 마스터플랜 발표와 추진을 보류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최근 주택시장이 이상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어 크게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 시장의 발표는 국토부가 27일 추가 규제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불과 몇시간 전에 공지됐다.

지난해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유지해온 부동산시장 규제 행보에 박 시장이 최근 용산·여의도 통개발 계획 발표로 엇박자 행보를 보였지만 집값이 급등하며 정부가 우려를 표명하자 스스로 백기를 든 셈.
서울 여의도 일대. /사진=뉴스1 유승관 기자
당초 박 시장은 여의도 개발의 경우 서울시 권한이라는 강경한 태도를 취했지만 시장과열 책임론이 불거지자 국토부 발표 하루 전 입장을 선회하며 고개를 숙였다.
박 시장은 “서울시 역할이 국토부와 갈라 선제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정부와 부동산 안정화에 나서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용산·여의도 개발 마스터플랜 발표 당시 차기 대권을 염두해 둔 전시성 사업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데다 집값 급등 역풍을 맞고 해당 개발 계획을 전면 보류한 만큼 박 시장은 당분간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