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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변액보험 시장에 하나생명이 뛰어들면서 자산운용업계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 질 전망이다. ELS 변액보험은 보험과 펀드를 결합한 형태로 고객이 납부한 보험료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고 운용실적을 계약자에게 나눠주는 보험상품이다. 
ELS는 특정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의 수치에 연계한 상품으로 기초자산을 설정해 놓고 만기까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정해진 수익률을 제공 받는 금융상품이다. 
그동안 KB생명-KB자산운용, BNP파리바카디프생명-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2강 체제가 공고했지만 하나생명이 메리츠자산운용을 운용사로 선택하면서 3강 구도가 형성됐다.

생명보험업계는 회계기준 변경을 앞두고 변액보험 판매를 늘리는 추세다. 증권사 ELS 판매는 올 들어 급증하는 등 관심이 높아 이를 결합한 ELS변액보험 시장도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하나생명, ELS변액 ‘도전장’

현재 ELS변액보험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생보사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과 KB생명 2곳이다.

BNPP카디프생명은 지난 17일 기준 ELS변액 순자산액이 5846억원, KB생명은 5579억원이다. 하나생명이 373억원으로 다음이고 ABL생명, 오렌지라이프, 처브라이프는 50억원 미만이다.

자산운용사별 ELS변액 순자산액은 KB자산운용(4884억원), 신한BNPP자산운용(4197억원) 메리츠자산운용(2717억원) 순이며 한국투자신탁운용(57억원)과 삼성자산운용(16억원)은 미미한 수준이다.

하나생명 실적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하나생명은 2014년 이후 변액보험 판매를 중단하다 올 4월 들어 본격 재개했다. 현재까지 ELS변액보험 상품만 7종을 선보이며 ELS변액에 주력한다.


BNPP카디프생명과 KB생명 모두 관계사인 신한BNPP자산운용, KB자산운용을 핵심 운용사로 선정했다. 하지만 하나생명은 관계사인 하나UBS자산운용이 ELS변액보험을 취급하지 않아 비계열 자산운용사로 눈을 돌렸다. 이 과정에서 메리츠자산운용과 협업이 이뤄졌고 이후 운용능력을 높게 평가해 전담 운용사로 선택했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ELS변액보험 운용사 평가 시 운용능력 등에서 메리츠자산운용이 가장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며 “상품 개발시 협업을 하면서 상호간 노하우를 교류했고 ELS 운용에 대한 경험도 많아 메리츠자산운용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자료: 생명보험협회 / 단위: 억원 / 2018. 9. 17 기준
◆ELS변액 인기…시장 확대될까
ELS상품은 2015년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 급락 여파로 대규모 운용손실을 입으면서 판매가 급감했다. 그러다 지난해 말 ELS 발행 총량 규제가 풀리자 올 들어 판매가 다시 급증했다.

KB생명과 BNPP카디프생명은 ELS변액 판매 실적을 필두고 변액보험 시장 강자로 분류된다. 올 상반기 KB생명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1132억원, BNPP카디프생명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611억원으로 미래에셋생명·ABL생명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하나생명도 6월까지 539억원을 팔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견·중소형 생보사들은 오는 2021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을 앞두고 변액보험 판매를 늘리는 추세다. 저축성보험 판매가 어려운 상황에서 보장성보험 만으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ELS변액 실적이 양호한 수준을 보이자 하나생명을 비롯한 일부 생보사가 관심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ELS 상품의 경우 손실위험이 크다는 부담이 있지만 ELS변액의 경우 손실구간을 없앤 노녹인(No-Knock-in,)으로 설정해 위험도를 낮췄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ELS 상품은 안정성을 추구해 현재와 같이 미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지수가 좋지 못한 경우 더 유리할 수 있다”며 “단 기초자산 대부분이 홍콩H지수에 몰려 있는데 최근 지수가 좋지 못해 비중을 낮추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자료: 생명보험협회 / 단위: 억원 / 2018. 9. 17 기준
◆계열사 펀드 판매 규제 강화…3강 ‘변수’
금융당국은 2013년 4월 '펀드 판매 50% 룰'을 도입했다. 내부 계열사의 펀드 거래 시 비중을 50% 이하로 제한하는 제도다. 이 규제는 2022년 년까지 25%로 단계적 강화된다.

KB생명은 지난 17일 순자산액(ELS변액 기준) 기준으로 58.0%(3235억원)가 계열사 물량이며 나머지는 메리츠자산운용이 담당한다. BNPP카디프생명은 무려 71.8%(4197억원)를 신한BNPP자산운용이 책임지고 그 외는 KB자산운용이 맡는다.

KB생명 관계자는 “ELS변액 상품 개발 당시 메리츠자산운용의 노하우가 가장 탁월하다고 판단해 운용사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판매에 대한 규제라는 점에서 순자산액과 차이가 있지만 계열사 의존도는 낮춰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생보사가 비계열 자산운용사 1곳에 나머지 75%를 맡기는 것이 부담이 큰 만큼 여러 운용사가 참여하는 구조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변액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지만 ELS 상품은 3년 만기여서 운용 노하우가 중요하다. 글로벌 지수 변동에 대한 리스크 헷지(위험분산)의 중요성은 2015~2016년 경험한 만큼 높은 수준의 관리 능력이 요구된다. 자산운용사의 노하우가 중요한 부분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이 장기 상품인 만큼 관리 능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불완전판매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안정적 운용 능력을 갖춘 판매 채널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