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르스티 칼률라이드(Kersti Kaljulaid) 에스토니아 대통령은 10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국경을 초월한 디지털 미래 국가 모델인 ‘e-에스토니아’를 소개했다. 그는 IT(정보기술) 강국인 한국과 사이버 보안, 전자정부, 스타트업 육성 등 다양한 디지털 사회 구축 협력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에스토니아는 전세계에서 가장 디지털화된 국가 중 한 곳이다. 대부분의 정부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고, 모든 시민과 주민에게 디지털 아이디가 발행된다. 전세계 최초로 전자영주권도 발행했다.
칼률라이드 대통령은 올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그는 당시 서울에 위치한 전자영주권 수령 센터(e-Residency Collection Centre) 개소식에 참석하는 등 선진 IT인프라 도입에 관심이 크다.
이날 간담회에서 칼률라이드 대통령은 블록체인부터 사이버 보안까지 에스토니아의 디지털 혁신 비전을 공유했다. 또 전자영주권을 소개하며 전자영주권이 한국과 에스토니아의 협력을 이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강조했다.
칼률라이드 대통령은 “한국과 에스토니아의 협력 강화는 양국에 많은 혜택을 가져올 것이다”며 “특히 전자영주권 제도는 양국 기업들 간의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는 좋은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유럽에 위치한 에스토니아의 인구는 약 130만명으로 한국의 2% 수준이다. 국토 면적은 4만5228㎢ 로 한국 국토의 절반 크기에 해당한다. 현재 EU 경제자유지수, OECD EU 조세경쟁력, 세계경제포럼 선정 기업가정신, 세계은행 디지털 국가 인덱스 등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번 간담회에서 에스토니아 정부 산하 기관인 이레지던시(e-Residency) 오트 베터(Ott Vatter) 부대표는 국경을 초월한 디지털 국가를 실현하는 전자영주권 제도를 소개했다. 또한 한국 기업이 e-에스토니아 디지털 국가에 가입하고 EU 시장에 더 쉽게 진출하는 방법을 공유했다.
전자영주권은 국적과 장소 관계없이 전세계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디지털 신원 증명 시스템이다. 전자영주권자는 디지털 아이디카드를 사용해 전세계 어디서나 유로존 소속의 법인을 설립하고 운영할 수 있다.
오트베터 이레지던시(e-Residency) 부대표는 “전자영주권 제도는 한국의 우수한 기업들, 특히 스타트업의 창업 생태계를 지원하고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토니아는 전자영주권을 도입한 후로 현재까지 167개국 4만6919명이 전자영주권을 발급받았고 이 중 약 4800여명이 법인을 설립했다. 한국은 전자영주권자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국가 중 하나로, 전자영주권 발급 국가 순위 13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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