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여권 시안. /사진=외교부


현행 녹색인 여권 표지가 남색으로 바뀐다. 여권 색상 변경은 1988년 도입 이래 32년만이다.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020년부터 발급할 예정인 차세대 전자여권의 디자인 시안을 15일 공개했다.

현행 일반여권의 표지 색상이 녹색에서 남색으로 바뀌고 디자인도 개선된다. 관용여권도 현행 황갈색에서 진회색, 외교관 여권은 남색에서 적색으로 각각 바뀔 예정이다.
또한 현재 신원정보면의 종이 재질을 폴리카보네이트재질로 변경하고, 사진과 기재 사항을 레이저로 새겨 넣는 방식을 이용해 여권의 보안성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 아울러 주민등록번호 표시를 삭제하고 여권 번호 체계도 아예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이외 현재 남대문과 다보탑으로 한 디자인으로 통일된 사증면도 차세대 여권에서는 각 시대별 대표적 유물을 배치해페이지마다 다른 디자인을 볼 수 있다. 또 페이지수를 표기함으로써 페이지를 추가로 넣어 위변조하는 경우도 예방했다. 

이번에 공개된 시안은 지난 2007년 문체부와 외교부가 공동으로 주관한 '여권 디자인 공모전' 당선작(김수정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을 기초로,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수정·보완된 것이다. 

한편 문체부와 외교부는 이 같은 내용의 차세대 여권 디자인을 '전자책'(eBook) 형식의 파일로 제작해 문체부와 외교부의 누리집과 누리소통망(SNS) 등을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


또 온라인 설문조사와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중구 회현동문화역 284'에서 열리는 공공디자인 기획전에서 관람객들의 의견을 받는 등 국민 의견을 수렴해 올해 12월 말까지 최종 디자인을 결정할 계획이다. 내달 중에는 온라인 설문조사와 별도로 전국 15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상세한 선호도나 만족도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두 종류의 표지 시안에 대한 것 뿐 아니라 여권 종류별로 색상을 다르게 하는 것에 대한 것과 통일한다면 어떤 색깔을 선호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최종적으로 올해 말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