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스마트폰 콘셉트. /사진=유튜브 캡쳐

오는 11월 삼성전자가 ‘접었다 펴는’ 스마트폰인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최근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은 사용자에게 의미있어야 한다”며 “사용자 경험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어떤 제품도 내놓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고 사장은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지난달에는 “현재 폴더블 스마트폰이 완성단계에 있다”고 말해 화제를 낳았다. 이에 업계에는 “삼성전자가 11월 열리는 삼성개발자회의 2018(SDC 2018)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

◆스마트폰, 휘어진 화면으로 변신 시도


스마트폰은 2000년대 초반부터 개념이 형성돼 2007년 1세대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플랫형 스마트폰 폼팩터의 시대를 열었다. 평평한 단말기와 화면의 형태를 지닌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은 전면 터치패널을 도입, 키보드를 화면석으로 이식하며 획기적인 변화를 맞았다.

이후 수년간 바 형태의 스마트폰이 시장을 주도한 가운데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은 스마트폰 폼팩터의 변화를 시도했다.

갤럭시 라운드. /사진=삼성전자

2013년 등장한 갤럭시 라운드는 스마트폰 폼팩터 변화의 첫 주자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 라운드는 화면 좌우가 오목렌즈처럼 휘어진 세계 첫 커브드 스마트폰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적인 형태가 둥글게 휘어진 덕에 손에 쥐는 맛, 그립감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마트폰을 바닥에 두었을 경우 지면과 접촉 면적이 적어 흠집이 잘 나지 않는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갤럭시 라운드는 평평한 디자인에 익숙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실패했다.


LG전자는 같은해 단말기 상하 부분이 휘어진 G플렉스를 출시했다.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는 성공했지만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소지하기 어렵다는 점과 100만원대의 가격이 발목을 잡았다. 첫번째 폼팩터 변화는 시도에 의의를 둔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엣지·베젤리스… 변화하는 스마트폰 형태

이듬해 삼성전자는 새로운 시도를 꾀했다. 갤럭시노트에 ‘엣지’라는 이름의 둥근 모서리가 첫 선을 보였다. 엣지 디자인은 화면의 측면을 곡면으로 디자인한 스마트폰으로 사용자의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엣지 디자인이 초창기 시장에서 썩 좋은 반응을 보이자 삼성전자는 갤럭시S6 시리즈부터 스마트폰의 좌우 측면을 모두 곡면으로 처리했다. 여기에 엣지에서만 작동하는 별도의 기능을 추가해 사용성을 높였다.

지난해부터는 스마트폰에서 ‘베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베젤은 화면을 상하좌우로 감싸는 공간을 말하는데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8을 통해 베젤을 최소화한 ‘베젤리스’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는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애플, LG전자, 샤오미, 화웨이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베젤리스 디자인을 잇따라 적용했고 새로운 스마트폰의 형태로 자리매김했다.
갤럭시S6부터는 엣지 디자인이 본격 적용됐다. /사진=삼성전자
◆폴더블·롤러블… 화두는 폼팩터 변화

현재 스마트폰 업계의 화두는 ‘폴더블’이다. 구제적인 정보는 공개된 바 없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한다.
올해 초 ZTE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8(MWC 2018)에서 두개의 디스플레이를 경첩으로 이어붙인 형태의 스마트폰을 출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바 형태의 스마트폰이 혁신의 한계에 다다른 만큼 새로운 폼팩터가 등장해 침체된 스마트폰시장의 부흥을 이끌 것”이라며 “폴더블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2020년쯤에는 돌돌 말 수 있는 롤러블 스마트폰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