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가 2개가 되기까지는 10여년의 시간이 필요했지만 2개에서 3개로 바뀌는 데는 채 2년이 걸리지 않았다. 스마트폰 카메라 얘기다.
지난 23일 삼성전자는 단말기 후면에 3개의 카메라렌즈를 탑재한 ‘갤럭시A7’을 출시했다. 다음날인 24일에는 LG전자가 전면 2개, 후면 3개 등 총 5개의 렌즈를 갖춘 ‘LG V40 씽큐’(이하 V40)을 정식 출시했다. 업계는 본격적인 트리플 카메라 시대가 도래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지난 2016년까지만 해도 스마트폰에서 카메라는 단말기의 성능을 좌우하는 역할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해 후면에 2개의 카메라 렌즈를 탑재한 기종이 쏟아졌다.
갤럭시노트8, 아이폰X(텐), LG V30 등은 모두 후면 듀얼 카메라를 채택했다. “쓸모 없을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와 달리 듀얼카메라는 스마트폰시장에 연착륙했다. 올들어서는 2개의 카메라는 기본이며 3개 이상의 카메라를 탑재한 제품이 쏟아지는 양상이다.
◆찍는 재미 극대화한 새로운 카메라
기존에는 표준렌즈 하나만으로 사진을 촬영했던 탓에 다양한 사진을 촬영하는데 제한이 있었다. 멀리있는 물체를 촬영하기 위해서는 ‘발줌’을 사용해야 하거나 별도의 부착렌즈를 구입해야 했고 셀피를 촬영하기 위해서는 ‘셀카봉’이 필수였다.
하지만 스마트폰에 다양한 렌즈가 적용되면서 사용자들은 새로운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됐다. 가만히 서서 10배 줌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됐고 셀카봉을 사용하지 않아도 동시에 여러사람이 셀피를 촬영할 수도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인공지능(AI)이 발전하면서 카메라 렌즈의 성능을 극대화했다.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다양한 심도의 사진이 촬영 가능해짐은 물론 사진의 일부분만 움직이는 효과, 이미지검색 등의 기능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다양한 성능의 향상은 부가기능에 그치던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일약 핵심기능으로 변모시켰다.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A7, 갤럭시노트9과 LG전자의 V40씽큐 등은 모두 카메라 성능의 업그레이드를 집중적으로 알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업계는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성능이 한계에 다다른 만큼 차별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속도, 저장공간 등의 성능이 한계점에 달하면서 다른 제품과 차별화를 위해 카메라, 음악 등 미디어 관련 성능이 업그레이드 된 것”이라며 “음악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눈으로 즉시 성능의 향상을 확인, 비교할 수 있는 카메라에 개발력이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카메라 경쟁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혁신적인 스마트폰의 등장이 있기 전까지는 카메라를 통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계산이다.
한 전문가는 “최근 스마트폰시장의 트렌드는 가격과 카메라”라며 “폴더블 스마트폰을 위시한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까지 카메라의 전성시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SNS의 형태도 글을 쓰는 것에서 사진을 업로드 하는 것으로 바뀐만큼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은 급속도로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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