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들이 지식재산권(IP) 사랑에 흠뻑 빠졌다. PC에서 모바일로 넘어와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 게임사랑이다. PC에서 히트친 게임은 이제 ‘모바일 흥행보증’으로 불릴 정도다.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 ‘뮤 오리진’ 등 PC게임은 모바일에서도 흥행한다는 공식을 입증시켰다.

게임사들의 IP사랑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동안 폭발적인 인기를 끈 PC게임은 셀 수 없이 많고 게임사들은 이들 게임을 모바일로 꾸준히 이식하고 있다. 모바일을 전장으로 한 게임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치 IP 춘추전국시대가 열리는 모양새다.


포트리스M. /이미지=씨씨알
씨씨알은 2000년대 국민게임으로 불렸던 슈팅게임 ‘포트리스’를 모바일로 옮긴 ‘포트리스M’를 지난 19일 출시했다. 포트리스M은 출시 하루 만에 국내 앱스토어 인기순이 8위, 구글플레이 급상승 인기순위 2위에 안착했다. 7년간 110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13번이나 게임을 다시 만들며 모바일에 적합한 포트리스를 개발해왔다는 후문이다.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 /이미지=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1995년 출시된 ‘창세기전’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전략 RPG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을 지난 25일 선보였다. 지난 2일부터 23일까지 3주 만에 사전 예약 이벤트에 200만명이 참여했을 만큼 주목받고 있다. 엔터메이트도 2002년에 나온 호러액션 MMORPG ‘다크에덴’을 모바일 버전 ‘다크에덴M’으로 조만간 재출시한다.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이미지=넷마블
앞으로 나올 작품들도 기대된다. 넷마블은 오는 12월6일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 레볼루션’을 선보인다. 2012년 6월 국내 출시된 PC게임 블소는 무협 콘셉트의 MMORPG로 모바일 버전인 블소 레볼루션으로 진화하면서 1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넷마블은 2015년 엔씨소프트와의 지분제휴를 통해 블소의 IP를 사용하고 있다.

바람의 나라: 연. /이미지=넥슨
넥슨은 1996년 등장해 큰 인기를 끈 PC용 MMORPG ‘바람의 나라’를 모바일 버전 ‘바람의 나라: 연’으로 새롭게 단장한다. 넥슨은 원작 특유의 조작감과 전투감을 살린 모바일 버전을 내년에 출시한다. 이와 함께 2004년 선보인 PC용 MMORPG ‘마비노기’도 내년에 모바일 버전 ‘마비노기모바일’로 다시 내놓는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유명 IP 기반의 모바일게임이 흥행에 성공한다는 공식이 어느 정도 입증되면서 모바일버전으로 진화된 PC게임이 대거 등장할 것”이라며 “앞으로 게임 이용자들은 풍성한 재미를 누리는 반면 게임사들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