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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세를 이어가는 국내 증시가 반등하려면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해소나 미국 연준(Fed)의 금리 인상속도 조절 등의 악재를 경감할 만한 '신호'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2008.47까지 폭락했다.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했지만 하락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가 하락하고 있는 이유는 기업 비용 증가 우려, 미국 금리 상승, 이탈리아발 신용 리스크, 노 딜 브렉시트, 중국 경기 둔화 등으로 풀이된다. 직접적인 이유는 외국인 자금이 급격하게 이탈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금융투자 업계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의 하한선을 2026~2100으로 전망했지만 지수는 이미 공포심리가 만연해 심리적 지지선을 이탈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영환 KB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S&P 500 지수와 KOSPI 12개월 선행 EPS 추이를 비교해 보면, S&P 500 주당순이익(EPS) 하향이 진행되는 중에 코스피 실적 전망이 반등한 경우는 없었다"며 "KOSPI 내년 EPS가 4% 하향되고 최근 들어 완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실적 전망이 안정화됐다고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은 7.6배까지 하락했다. 내년 실적 전망 하향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가격 레벨은 낮다"면서도 "다만 대외 악재가 산재해 있고 가파른 가격 하락에 비해 청산된 신용융자잔고가 적어 수급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가격메리트를 근거로 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G20 정상회담까지는 아직 한 달여 시간이 남아 있어 무역갈등보다는 연준의 긴축기조 변화를 기다리는 것이 더 나아 보인다"며 "다만 연준이 긴축기조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주가 하락 외에 경제 데이터 둔화가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