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무궁화 축구단 존속을 위한 축구인 결의대회가 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총재와 홍명보 전무이사 및 임직원, 아산 박동혁 감독 및 선수단, 최용수 FC서울 감독, 최진철, 김병지, 송중국, OB축구회, 축구 원로, 아산 유소년 선수, 아산 서포터즈들이 참석했다.
앞서 정부는 2023년까지 5년간 매년 20% 비율로 의경 제도의 단계적 폐지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경찰 대학 소속의 아산 역시 점진적인 시민 구단 전환이 예정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 9월 경찰청의 일방적인 통보로 당장 다음 시즌부터 리그 참가가 불가능하게 됐다. 이대로라면 아산은 이명주, 주세종을 포함한 14명의 선수만 남게 된다. K리그 선수규정 제4조 제1항에서는 클럽별 등록선수 수를 최소 ‘20명’으로 규정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수차례 경찰청에 면담을 요청했으나, 일방적인 주장만 돌아왔다. 결국 지난 10월 12일 한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을 앞두고 전·현직 선수들이 모여 사태 해결을 위한 성명서를 낭독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청은 묵묵부답의 태도를 이어갔을 뿐, 여전히 일방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각계에 종사하고 있는 축구인들이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앞에 모여 결의대회를 열면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전 국가대표 김병지는 "아산 문제를 알고 축구계를 위해 나서게 됐다. 아산 경찰청의 유지와 유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 모인 분들께 감사하다. 문제 해결을 위해 한마음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박동혁 아산 무궁화 감독 역시 "갑작스러운 선수 수급 중단 소식을 듣고 모든 선수가 힘들어하고 있다. 남아있는 14명의 선수를 위해서 아산 감독이 아닌 축구계 선배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아산 유소년팀 선수들도 참가했다. 아산 U-18의 주장인 국민석은 "바쁜데 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갑자기 이런 일이 생기니 너무 힘들다. 이번 사태로 우리는 갈 곳이 없어지게 됐다"고 호소했다.
이어 "처음 팀이 생기고 나서 아산 대표님이 '열심히 하면 프로팀에 갈 수 있다'고 우리를 격려하셨다. 프로 선수를 목표로 열심히 했는데, 이런 일이 터지니 너무 힘들다"고 덧붙였다.
박동혁 감독이 대표로 성명서를 낭독한 이후 효자동 동사무소 부근에서 약 30여 분간 항의 집회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약 80여 명의 인원들이 피켓을 들고 아산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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