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9·13부동산 대책 여파로 최근 서울 집값이 하락세다. 콧대 높은 강남은 상승폭이 매주 둔화됐고 용산·마포·동작 등 다른 인기지역까지 내림세가 확대됐다.
하지만 서울은 그래도 서울이다. 하락세를 보이지만 여전히 서울 집값은 서민들이 감당할 수준이 아니다. 내집 마련을 위한 수요자들이 최근 서울을 벗어나 경기도로 눈을 돌리는 이유기도하다. 비싼 서울 집값에 질린 수요자는 경기도에서 어떤 매력을 찾을 수 있을까.
◆줄어든 서울 인구, 경기도가 흡수
아파트값 급등으로 주거비 부담이 높아진데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여파가 계속되자 서울 인구는 갈수록 줄고 있다. 반면 우수한 교통여건을 갖춰 서울 생활이 가능한 수도권으로의 인구유입은 늘어나는 추세다.
통계청의 국내인구이동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서울에서 타 지역으로 이동한 인구는 58만675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로 이동한 인구가 13만681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1만8036명)이 뒤를 이었다.
특히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동한 인구는 지난해 보다 10.21%(12만4142명→13만6819명) 늘었다. 이어 ▲세종시 8.52%(2337명→2536명) ▲충북 4.61%(6511명→6811명) ▲인천 4.57%(1만7247명→1만8036명) 등의 순이다.
◆미친 서울 집값에 경기는 미소
경기도나 인천 등 서울 주변으로 인구이동이 늘어난 이유는 서울의 이른바 ‘미친 집값’이 가장 큰 요인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2018년 8월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19%(3.3㎡당 2254만→2685만원)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경기도는 7%(3.3㎡당 1224만→1305만원), 인천시도 7%(3.3㎡당 993만→1060만원) 상승했다.
3.3㎡당 평균 매매시세는 서울 2685만원, 경기도 1305만원으로 차이가 난다. 경기도 아파트 두 채를 팔아야 서울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는 셈.
또 다른 이유는 개발호재다. 굳이 비싼 돈 지불하며 서울에 갇혀 있느니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고 교통 여건 개선으로 서울 출퇴근 부담이 적은 경기도로 이주하는 인구가 증가한 것.
업계 관계자는 “지하철·도로 연장, 급행열차 증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추진 등 경기도는 다양한 개발호재를 품었다”며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거리에 상대적으로 싼 집이 있는데 굳이 돈을 더 주고 서울에 있어야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