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S 임한별 기자. / 취재협조=서울 성동구청

한국인에게 김치는 삶(生)이며 혼(魂)이다. 싱싱한 배추를 소금에 절여 기를 꺾은 다음 고춧가루, 파, 마늘, 생강 등의 양념과 젓갈을 넣고 버무려 새로운 숨을 불어 넣는다. 각 지역이 내놓는 특유의 식재료를 넣어 나만의 맛을 내는 고집스러움도 별미다. 하지만 한국인에게 김치란 당연히 식탁의 한켠에 놓여야 하기에 언제나 ‘조연’을 자처한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김장을 포기하는 주부가 느는 추세라고 한다. 팔도의 풍미를 담은 김치를 담그기에는 너무나 고달픈 노동이 수반돼야 하기 때문이다. 풍요의 시대인 지금, 김치는 여느 마트에서 너무 쉽게 구매해서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어머니가 담근 김치 맛이 더 간절한 것은 시큼하고 짭쪼름한 맛보다 자식의 주린 배를 채워주려던 한없이 깊은 ‘사랑’의 손맛 때문이 아닐까 싶다.


고마운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한 성동구청의 ‘사랑의 김장’이 저소득층에게 전달돼 밥상 위의 맛있는 조연이 되는 따뜻한 나눔이 확산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