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옷을 입은 여성들이 지난 7월7일 오후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 '불법촬영 편파수사 3차 규탄 시위'에 참가해 '여성유죄 남성무죄 성차별 수사를 중단하라!' 등이 적힌 피켓들을 높이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동작구 이수역 부근 한 술집에서 남성 일행과 여성 일행이 서로 폭행한 사건이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과 관련된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울지 이목이 쏠린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생긴 후 최다 기록은 '강서 PC방 살인사건' 피의자에 대해 심신미약을 이유로 감형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이다. 지난달 17일에 게재된 이 청원글은 현재까지 118만2440명이 동의를 구한 상태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번 '이수역 폭행사건'이 '강서 PC방 살인사건'의 청원글을 넘고 역대 최다 국민청원이 되지 않을까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오전 4시쯤 서울 동작구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의 한 주점에서 A씨(21) 등 남성 일행 3명과 B씨(23) 등 여성 일행 2명이 서로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이 이 사건 피의자를 본격적으로 조사하기도 전에 온라인에서는 남성을 일방적 가해자로 비난하고, '여혐 범죄'로 규정하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15일 오전 10시50분 기준 이수역 폭행 남성들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30만여명을 넘는 이들의 동의를 구했다. 또 이 청원의 경우 올라온 지 하루가 채 되지 않았다.


'이수역 폭행사건'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작성한 글쓴이는 "피해자는 화장을 하지 않았고, 머리가 짧았다. 가해자는 그런 피해자를 보고 '메갈x'이라며 욕설과 비하발언을 했고 때리는 시늉마저 서슴지 않았다"라고 말문을 시작했다.

이어 "두려워진 피해자는 동영상을 찍었고 가해자는 피해자의 목을 조르기도 했다"며 "폭행당한 피해자는 두개골이 보일 정도로 머리가 찢어졌으며 나머지 피해자는 쓰러졌다"며 피해 상황을 전했다.

아울러 "화장을 하지 않고, 머리가 짧단 이유만으로 피해자 두 명은 남자 5명에게 폭행을 당했다. 가해자의 신원을 밝혀주시고, 무자비하게 피해자를 폭행한 가해자에게 죄에 맞는 처벌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수역 폭행사건' 가해자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글이 30만명을 돌파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한편 '이수역 폭행사건' 청원글은 15일 오후 2시50분 기준 31만9000여명 이상의 동의를 구했으며, 청원마감일은 다음달 14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