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점포가 변하고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금융을 사용하는 고객이 늘면서 은행이 차별화 전략을 찾고 있다. 그동안 은행 점포는 고객이 쉽게 들릴 수 있는 금융활동의 허브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비대면 금융거래 증가로 지점의 역할은 축소됐고 방문자 수는 갈수록 줄었다. 비싼 임대료를 내면서 은행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비효율의 상징이 된 것이다.
그 결과 다수의 은행 점포가 문을 닫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국내 17개 은행의 오프라인 점포는 6768개로 2013년 말(7652개) 대비 884개(11.6%) 감소했다. 은행별로 KEB하나은행이 점포를 2013년 말(980개) 대비 215개 줄었고 KB국민은행은 152개, 씨티은행 147개, SC제일은행 133개, 우리은행 109개, 신한은행은72개씩 문을 닫았다.
그 결과 다수의 은행 점포가 문을 닫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국내 17개 은행의 오프라인 점포는 6768개로 2013년 말(7652개) 대비 884개(11.6%) 감소했다. 은행별로 KEB하나은행이 점포를 2013년 말(980개) 대비 215개 줄었고 KB국민은행은 152개, 씨티은행 147개, SC제일은행 133개, 우리은행 109개, 신한은행은72개씩 문을 닫았다.
◆카페, 공연장으로 은행 점포는 '변신중'
은행 변신의 출발점은 카페다. 우리은행은 2016년 3월 커피전문점 폴 바셋과 손잡고 서울 동부이촌동지점에 ‘카페 인 브랜치’라는 복합점포를 열었다. 지점 일부를 카페로 구성해 은행에 방문한 고객이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은행 영업이 끝나면 창구는 셔터를 내리고 카페에서 나머지 공간을 썼다. 고객 호응이 높자 우리은행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지점에 크리스피크림도넛 매장과 결합한 ‘베이커리 인 브랜치’도 오픈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서울 홍익대 안에 지점을 개설하며 재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을 별도로 꾸렸다. KB국민은행의 서울 서교동 지점이 있던 자리를 음악공연, 작품 전시 등을 할 수 있는 문화 공간 'KB락스타 청춘마루'로 재탄생시켰다. 5대 시중은행의 문화형 점포 수는 2년 5개월 사이(2016년 3월~2018년 8월) 15개로 늘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 23일 수능을 마친 수험생을 대상으로 청춘 드림 콘서트를 개최해 많은 인기를 끌었다"며 "앞으로도 유스(YOUTH) 라이프 사이클에 적합한 맞춤 프로그램 제공으로 청춘 고객과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오후 4시 문 닫는 점포, 저녁까지 연다
은행 지점은 운영 시간도 변하고 있다. 시중은행은 오후 4시면 문을 닫는 지점의 '저녁시간'을 새롭게 활용한 탄력점포 운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초기에는 현실성 논란이나 점포 직원들의 불만 등으로 어려움이 겪었지만 금융 소비자의 니즈가 있는 데다 탄력 근무를 선호하는 직원들도 늘면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 탄력점포는 올 6월 말 현재 692개다. 집계를 시작한 2016년 3월 556개 대비 136개(25%) 급증했다. 비대면 거래 확대로 은행 점포수는 줄어든 반면 탄력 점포는 늘어나는 추세다.
탄력점포는 일반 점포의 영업시간(평일 오전 9시~오후 4시)과 달리 저녁 시간대나 주말에도 문을 열어 탄력적으로 영업시간을 정한다. ▲관공서 소재 점포(450개) ▲외국인 근로자 특화 점포(40개) ▲상가 및 오피스 인근 점포(96개) ▲환전센터(19개) ▲고기능 무인 자동화기기 점포(87개) 등으로 나뉜다.
특히 고기능 무인 자동차기기 점포는 2016년 3월 18개에서 4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대학가 등 젊은 층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무인점포가 증가해 디지털화 비대면 거래 현상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무인점포에서 일반 영업점에서 처리하는 업무의 90% 이상을 처리할 수 있다"며 "은행마다 탄력점포 운영 전략에도 차이가 있는데 디지털 금융, 비대면 거래 확대에 주목한 무인점포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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