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들이 세계적인 무대에서 잇달아 데뷔전을 치르면서 국내 축구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정우영은 2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푸스발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5차전 벤피카전에서 팀(바이에른 뮌헨)이 5-1로 앞선 후반 36분 토마스 뮐러를 대신해 교체 출전했다.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정우영은 이날 한국인 역대 최연소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름과 동시에 설기현, 송종국, 이천수, 박지성, 이영표, 박주호, 박주영, 손흥민에 이어 9번째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경기 종료까지 얼마 남지 않았던 만큼 패스 3회, 가로채기 1회 등에 그쳤던 정우영이었지만, 만 19세의 나이로 독일 최고 명문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에서 데뷔전을 치른 사실 자체만으로도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분데스리가 27회 우승, DFB 포칼 8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이에른 뮌헨은 프란츠 베켄바우어, 게르트 뮐러, 제프 마이어, 로타어 마테우스, 올리버 칸, 필립 람 등 숱한 축구 전설들이 거쳐간 명문이다.
정우영은 주로 연령별 팀과 2군에서 뛰고 있지만 니코 코바치 감독이 꾸준히 1군 훈련에 부를 정도로 팀 내 가장 주목받는 유망주 중 한 명이다. 독일 현지 언론도 노쇠화한 아르옌 로벤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정우영을 지목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에브로아의 스페인 국왕컵 32강 1차전 경기서 정우영보다 2살 어린 나이인 만 17세로 발렌시아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도 주목받는 대형 유망주다. 2011년 발렌시아 유스팀에 입단한 이강인은 뛰어난 잠재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월반하면서 올해 발렌시아 2군팀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발렌시아 구단 역사상 외국인 최연소 1군 데뷔 기록을 작성한 이강인은 올해 7월 재계약 당시 무려 8000만유로(한화 약 1023억원)에 달하는 바이아웃이 설정될 만큼 발렌시아가 아끼는 재능이다.
프리메라리가 6회 우승, 코파 델 레이 7회 우승을 기록한 발렌시아는 1999-2000시즌, 2000-2001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할 정도로 꾸준히 유럽 무대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강호다. 마리오 켐패스, 가이스카 멘디에타, 다비드 비야, 다비드 실바, 후안 마타 등 세계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거친 구단이기도 하다.
이들의 활약은 4년 후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2 월드컵의 전망을 밝게 한다.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일군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당시 갓 20살을 넘긴 신예 이청용과 기성용이 박지성, 이영표, 박주영 등 베테랑들과 호흡을 맞추며 세계 강호들을 상대로 선전했다. 현재 한국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과 황의조가 4년 후 선수로서는 전성기로 볼 수 있는 30세에 접어드는 만큼 이강인과 정우영 등의 대형 유망주들이 꾸준히 성장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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