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서기봉 NH농협생명 사장, 오병관 NH농협손보 사장.
연내 임기만료를 앞둔 보험사 CEO 중 서기봉 NH농협생명 사장과 오병관 NH농협손해보험 사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6일부터 임원후보추천위원회 회의를 통해 다음달 임기가 만료되는 서기봉 사장과 오병관 사장의 연임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지주는 3~4번의 임추위를 거쳐 최종 연임 여부를 결정한다. 서 사장은 여러가지 요인으로 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해 1월 농협생명 대표이사로 취임한 서 사장은 같은 해 12월 말 1년간 유임이 결정됐다.


농협지주의 경우 통상 기본 임기 1년에 유임 1년을 더해 총 2년간 대표이사를 맡기는 전례가 자리잡은 상태다. 이에 서 사장은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교체가 유력하다.

부진한 실적도 서 사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서 사장 취임 전인 2016년 농협생명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1545억원이었다. 하지만 올 3분기에는 268억원에 그친 상태다. 이는 전년 동기 951억원 대비 약 70% 감소한 수치다.

앞서 김용복 전 농협생명 대표도 뚜렷한 실적 상승을 이끌지 못해 임기만료 후 교체된 전례를 감안하면 업계에서는 서 사장이 큰 이변이 없는 한 연임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오병관 NH농협손보 사장은 임기를 1년만 채워 관행상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각의 전망이다.

다만 오 사장도 부진한 실적이 발목을 잡는다. 농협손보의 3분기 누적 순익은 28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3.2% 감소한 수치다.

또한 최근 농협지주가 보험계열사인 농협생명·손보의 직급 체계를 개편하며 조직 쇄신에 나선 점도 두 CEO 교체설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생명·손보는 다음달 예정인 인사 및 조직 개편에서 각각 부장급 60여명, 40여명을 팀장으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농협지주 측은 농협금융·농협은행과 직급을 일치시키기 위한 단순 조치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부진한 보험사 실적에 대한 김광수 농협지주 회장의 선 조치라는 시각이다. 이에 사실상 두 CEO 모두 교체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