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 자율규약 제정안이 발표된 가운데 편의점 관련주가 약세을 보인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자율규약안이 단기적으로는 중립적 영향을, 중장기적으로는 외형성장 요인으로 작용해 부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오후 2시37분 기준 BGF리테일은 전 거래일 대비 3500원(-1.82%) 내린 18만8500원에, 이마트는 2500원(-1.29%) 내린 19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GS리테일은 50원(0.13%) 오른 3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편의점산업협회는 4일 편의점 업계 과밀화 해소를 위한 자율규약 제정안을 승인했다. 해당안은 담배소매인 지정거리 등을 고려해 근접 출점을 지양하고 상생협약 체결 및 부당 영업시간 구속을 금지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더불어 가맹계약 해지시 영업 위약금을 감경하거나 면제시켜주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 규약안이 편의점 업계에서 선두자리를 경쟁하고 있는 BGF리테일과 GS리테일에게 단기적으로 중립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은 이미 많은 매장을 가지고 있어 신규출점 비중이 크지 않고 타 브랜드 편의점 출점 제약에 따라 기존점 매출 신장이 가능하다.
또한 이들 기업은 상생 지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영업위약금과 관련해 이미 가맹 계약 해지시 완화된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후발주자인 이마트24다. 이마트24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야 하는데 출점제약이 생겼고 가맹점 상생지원에 대한 추가적인 부담도 발생했기 때문이다.
약 3000개 매장을 보유한 이마트24의 손익분기점(BEP) 매장수는 약 6000개로 신규출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한 현재 가맹점 상생안은 매입금액의 최대 1%를 지원해주는 페이백(Payback) 제도밖에 없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이마트24는 규모의 경제 달성을 위해 일반상품 경쟁력을 높인 담배권 미보유 매장 출점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외형 성장 제한 요인으로 부정적”이라면서도 “향후 시장 과공급이 해소되면 규약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규약안이 장기적으로 편의점 업계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며 편의점 관련주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크다고 봤다.
실제로 지난 10월 편의점 실적은 전월대비 4.7% 늘었지만 성장률로만 보면 0.4%포인트 낮아지며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 당시 편의점 관련종목 주가를 살펴보면 연초대비 이마트 29.73%, BGF리테일 23.41%, GS리테일 7.83% 등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존점 성장률이 감소했고 지난해 높은 기저에 따른 담배 등 기타부문 성장률이 둔화됐다”며 “비식품부문에서도 구조적 감소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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