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후 8시43분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백석역 3번 출구 인근에서 발생한 온수배관 파열 사고로 주변에 수증기가 가득 차 있다. 이번 온수관 파열로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이 화상 등의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뉴시스

정부가 4일 발생한 경기 고양시 백석동 지역난방 열 수송관 파열 사고를 계기로 내년 초 종합관리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위험예상구간 열 수송관은 조기 교체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한국지역난방공사 열수송관 사고 재발 방지대책' 자료를 통해 "이번 사고를 계기로 내년 초 정밀진단에 기반한 종합관리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노후화된 열 수송관이 문제가 된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1998년 이전에 설치된 20년 이상된 열수송관의 경우 전체의 32%를 차지한다. 열 수송관 결함 발생 중 대부분이 노후화에 의한 것이며 불완전한 초기공법, 구조적 결함, 노후화 등에 의해 결함이 발생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내부 규정에 따라 주기적으로 점검, 진단을 했지만 고양쪽 열 수송관의 경우 27년이나 장기사용하다 보니 노후화돼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인근 온수관 파열 사고 현장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따라 정부는 1990년대 초중반 열 수송관이 설치된 ▲일산 ▲중동 ▲산본 ▲평촌 ▲분당 등 1기 신도시에 대해 오는 12일까지 긴급 점검을 실시한다. 문제가 발견된 열 수송관은 즉시 배관을 교체할 방침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1998년 이전에 설치된 노후 열 수송관에 대해 앞으로 1주일간 긴급점검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1기 신도시에는 총 연장 686㎞의 열 수송관이 설치돼 있다. 이는 국내 전체 열 수송관의 36% 수준이다.

이후 다음달 12일까지 관로의 구조, 상태 분석 등을 통해 위험등급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정밀진단을 진행하고 이에 기반한 종합관리대책을 내년 초 마련해 위험예상구간 열 수송관을 조기 교체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4일 오후 8시40분쯤 백석역 인근 지하에 매설된 열 수송관이 파열돼 1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다. 파열된 난방 배관은 이 지역에 난방 용수를 공급하는 한국지역난방공사 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