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귀녀 할머니. /사진=정의기억연대 홈페이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귀녀 할머니가 14일 오전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로써 정부에 등록된 피해 생존자는 25명으로 줄었다.

정의기억연대는 이 할머니가 이날 오전 경기 용인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올해 세상을 떠난 피해 할머니는 모두 8명이다. 
1926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3년 중국으로 끌려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입었다. 해방 이후에도 중국에 남아 가정을 꾸리고 생활하던 이 할머니는 2011년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했다. 고인은 2012년 고국으로 돌아온 뒤 요양병원에서 생활해왔다. 
이 할머니의 사망 소식에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추운 날씨에 할머님을 떠나 보내 게 돼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올해 들어 피해자 할머니 여덟 분이나 우리 곁을 떠난 것에 대해 비통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가 가시는 길에 예의를 다하고, 장례 비용도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 피해 할머니들을 보다 세심하게 보살펴 드릴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의기억연대는 오는 19일에 열리는 제1366차 정기 수요집회에서 이 할머니를 추모할 예정이다. 26일 올해 마지막 수요집회에서는 올해 별세한 피해 할머니 8명의 합동추모회를 열 계획이다.

이 할머니의 빈소는 서울 용산구 순천향병원에 마련된다. 발인은 17일 오전 6시, 장지는 국립 망향의동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