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매에서 펜트하우스가 83억원에 낙찰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전경. /사진=뉴스1 DB
‘그들만의 리그’지만 희소가치 높아 특정수요층 구매심리 꾸준
펜트하우스는 비싼 가격 하나만으로도 시장에서 존재가치를 뽐낸다. 특정수요층을 겨냥, 고급화 전략으로 소량만 공급해 희소가치도 높다. 펜트하우스가 ‘그들만의 리그’로 불지만 인기 있는 이유다. 돈 있는 사람도 없어서 못 산다는 펜트하우스 열기, 언제까지 이어질까.

◆고급화·희소가치로 승부


분양시장에서 최상층을 펜트하우스로 설계한 아파트가 인기다. 펜트하우스는 아파트 상층부에 자리한 고급 주거공간으로 맨 꼭대기에 자리한 만큼 주변 경관이 한눈에 들어와 조망권이 뛰어나고 사생활 침해 우려도 적다.

또 고급 마감재와 특화 설계로 차별성을 꾀한다. 특히 옥상을 테라스나 다락 공간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한 단지에 몇 가구밖에 없어 희소가치도 높다.

펜트하우스는 전체 분양시장에서도 공급이 드물다.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에서 청약에 나선 27곳의 아파트 중 최상층 펜트하우스를 적용한 곳은 단 3곳이다. 10개 단지가 분양되면 1개 단지에서만 펜트하우스가 설계되는 셈.


이처럼 펜트하우스는 공급이 적지만 그만큼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해 특정 수요층의 관심은 꾸준하다.
래미안 리더스원 견본주택을 둘러보는 방문객. /사진=뉴스1 이광호 기자
◆인기 높지만 결국 ‘그들만의 리그’
펜트하우스를 선보인 단지는 고가임에도 수요자의 관심이 높다. 지난달 금융결제원이 발표한 서울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 당첨자 발표 결과에 따르면 전용면적 238㎡ 펜트하우스에서 청약 만점(84점)자가 나왔다.

래미안 리더스원 펜트하우스 분양가가 39억원에 달했지만 1가구 모집에 17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이 17대1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희소성이 높은 펜트하우스가 공급 비율이 높은 일반 중소형 타입을 제치고 단지 내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경기 광주시에서 지난 10월 분양한 ‘광주 금호 리첸시아’ 1순위 최고 경쟁률은 펜트하우스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총 356가구 모집에 1185명이 청약을 접수하면서 평균 3.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는데 이중 복층형 펜트하우스인 82㎡가 2가구 모집에 133명이 몰리며 최고 경쟁률인 66.5대1을 기록했다

이밖에 아파트가 아닌 생활형 숙박시설에서도 펜트하우스의 인기가 높았다. 지난 9월 여수에서 분양한 ‘웅천자이 더 스위트’는 284㎡, 313㎡ 등에서 펜트하우스를 선보였고 단기간 계약을 마쳤다.

특히 준공 14년 된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의 펜트하우스(269㎡)는 최근 경매에서 무려 83억원에 낙찰돼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역삼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펜트하우스는 존재 유무만으로도 단지 전체의 가치를 높이고 한번 들어와 살면 매물로 나오는 경우가 없어 시장 희소가치가 상당한 만큼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분양가·매매가가 비싸 진입 장벽이 높아 결국 그들만의 리그”라고 분석했다.